테슬라, 부품 문제로 ‘모델3’ 이틀간 생산중단…주가 8% 급락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테슬라 조립공장.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테슬라 조립공장. [AP=연합뉴스]

미국의 전기차 메이커 테슬라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부품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미국 캘리포니아 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보급형 차종 ‘모델3’의 생산을 이틀간 못했다.
 

모델3 생산 이틀간 일시 중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통해 “프리몬트 공장이 부품 부족으로 이틀간 멈췄고, 어제(24일)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모델3는 테슬라의 S·E(3)·X·Y 시리즈 가운데 보급형 세단이다. 테슬라는 당초 프리몬트 공장 내 모델3 담당 생산직을 대상으로 2주간 휴무 계획을 통보했지만, 조업을 이른 시일 내 재개했다.
 
이날 머스크 CEO의 트윗은 뉴욕 증시가 마감한 후 나왔다. 차량 생산중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나스닥에서 8% 하락한 682.22달러(약 76만원)로 장을 마쳤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사내 e메일을 통해 "일부 부품 공급 문제가 발생해 공장 가동을 멈췄다. 앞으로 며칠간 모델3와 모델Y 생산량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감산 조치는 미국 내 반도체 공장의 잇따른 가동 중단 사태와 연관이 깊다. 테슬라 차량에는 NXP와 인피니온·삼성전자 등이 양산한 칩이 들어간다. 그런데 이들 기업의 공장이 최근 한파로 인한 전력 공급 중단 사태가 발생한 미 남부 텍사스 주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NXP와 인피니온은 전력 반도체를 비롯한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선두권에 있는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자율주행 관련 칩을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제작해 테슬라에 납품하고 있다. 한파 사태가 발생한 이후, 미국 내 항구·철도 물류가 병목현상을 빚는 것도 부품 수급에 차질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공급업체 점유율 그래픽 이미지. [자료 IHS·하나금융투자]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공급업체 점유율 그래픽 이미지. [자료 IHS·하나금융투자]

자크 커크혼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생산에 일시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는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다른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도 칩 부족으로 조립 라인을 폐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텍사스 한파로 공급에 차질  

일각에선 모델3를 비롯해 테슬라의 차량 재고가 많다는 의견도 나온다. 테슬라는 올 들어 한국과 일본·중국 등지에서 14차례 가격을 인하했다. 고든 존슨 GLJ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생산이 아니라 현재 수요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