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웅’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추락…성추문 또 터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AP=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AP=연합뉴스

'코로나 영웅'의 추락은 어디까지일까.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에 대한 성희롱 폭로가 연이어 터져나왔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쿠오모 주지사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전 비서 샬런 베넷(25)의 폭로를 보도했다. 베넷은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의 성생활에 대해 묻는 등 성희롱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베넷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해 6월 5일 주의회 의사당 주지사 사무실에서 단둘이 있을 때 '관계를 맺는데 상대편 나이가 문제가 되는지'를 묻고 "나는 22살 이상으론 누구나 괜찮다"라고 말했다. 베넷은 "이 발언이 성관계를 맺자고 요청하는 것으로 여겨졌다"고 답했다.  
 
배넷은 또 쿠오모 주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 외롭다고 호소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 번에 한 사람과만 관계를 맺는지, 나이든 남성과 성관계를 해본 적 있는지 등을 질문받은 적이 있다고도 했다. 
 
배넷은 재작년 초 쿠오모 집행부에 합류해 곧 비서 겸 선임 브리프로 승진했는데 당시 쿠오모 주지사가 직접 면접했다. 성희롱을 겪고 난 뒤 질 드로지에 비서실장에게 이를 알렸고 주지사 사무실과 반대편에 위치한 곧 보건정책 고문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베넷의 의혹제기에 대해 쿠오모 주지사는 NYT에 "멘토로서 행동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어떤 식으로든 부적절하게 행동하려는 의도가 있지는 않았고 베넷에게 추파를 던진 것은 절대 아니라고도 했다. 다만 베넷에게 사적 질문을 던진 것은 부인하지 않았다.
 

'코로나 리더십' 붕괴에 성추문까지 

쿠오모 주지사의 성희롱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전 보좌관인 린지 보일런(36)이 쿠오모 주지사가 강제로 입을 맞추고 성희롱을 했다고 폭로한바 있다. 보일런은 작년 12월 트위터로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힌 뒤 이달 24일 추가로 피해 내용을 공개했다. 쿠오모 주지사 해당 사실을 부인했다.  
 
의혹이 잇따르면서 쿠오모 주지사는 정치생명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 외신의 분석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꼼꼼한 데이터 분석을 제공하고 매일 브리핑을 열며 대선 주자급 전국구 스타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최근 장기 요양시설의 코로나19 사망자 통계를 고의로 누락해 집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쿠오모 주지사도 일부 시인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