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5일 광주지검·고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5일 광주지검·고검 평검사 간담회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차기 검찰총장 후보 추천 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겠다”며 “몸은 이곳(광주)에 있지만, 실질적으로 준비단계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광주지검과 고검 평검사들과 간담회를 갖기 위해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한 총 9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법무부 장관이 제청할 후보자를 추천한다. 박 장관은 차기 검찰총장 후보 인선기준에 대해서는 “혼자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충분한 상의와 준비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광주지검·고검을 방문하기에 앞서 KBC 광주방송과 가진 특별대담에서 “주말과 휴일 깊이 숙고하고 논의할 채널과 상의해 차기 총장에 대한 가닥을 잡아가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광주 평검사들과 간담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에 관한 내용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검사들이 지적한 대목 중 하나가 1차 수사권 개혁에 따른 경찰과의 관계에서 아직 미흡한 부분”이라며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점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