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민 배신 정권…촛불 들었던 국민, 이제 녹아내리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정부합동조사단은 이번 투기의혹 조사대상이 수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조사대상을 더 확대하는 부분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국토부에 따르면 정부합동조사단은 조사를 통해 위법사항이 확정될 경우 엄정조치할 방침이다. 사진은 5일 오후 LH 직원들이 사들인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소재 농지의 모습. 뉴스1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정부합동조사단은 이번 투기의혹 조사대상이 수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조사대상을 더 확대하는 부분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국토부에 따르면 정부합동조사단은 조사를 통해 위법사항이 확정될 경우 엄정조치할 방침이다. 사진은 5일 오후 LH 직원들이 사들인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소재 농지의 모습. 뉴스1

국민의힘은 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의 3기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선거에 영향을 미칠까 전전긍긍하면서도 뭐가 그리 두려운지 꼬리 자르기식 대응으로 일관하는 정부여당에 국민들은 분노와 허탈감을 느낄 뿐”이라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자신의 사장 재임시절 일어난 일임에도 남 얘기하듯 ‘청렴도를 높이라’며 이 정권의 유체이탈화법을 그대로 답습한 장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상임위 개최요구는 묵살한 채 국토부 장관을 불러 ‘책임의식을 가져라’라는 하나마나한 이야기를 하고서, ‘질책’이라 표현하는 여당대표에게서 국민 감수성 운운한 공감력은 찾아볼 수가 없다”면서 했다.  
 
김 대변인은 “LH직원들이 이 정도니 이 정권의 포진한 다른 인사들의 땅 투기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현 상황을 극복하기에도 버거워 미래조차 없는데, 이 정권은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며 자기 배 불리기에 혈안이 되어 철저한 노후대비를 하고 있으니 한 마디로 국민배신정권, 까도 까도 또 나오는 양파정권”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바르고 깨끗한 나라가 될 줄 알고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이 있었다”며 “하지만 그 촛불은 자신들에게만 비춰지는 촛불이었을 뿐, 이제 그 촛불은 녹아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배신한 정권이 내어놓는 3기 신도시, 관련 공무원, 국토부처럼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조사를 국민들은 납득할 수도 믿을 수도 없다”며 “상임위 개최를 통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와 동시에 검찰은 즉각 수사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100억원대 사전투기 의혹과 관련해 브리핑을 마친 후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100억원대 사전투기 의혹과 관련해 브리핑을 마친 후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전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장충모 LH 사장 직무대행을 불러 “추후에라도 조직을 두둔하는 듯한 언동은 절대로 해선 안 된다”면서 “누구보다 먼저 조사받기를 자청할 정도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30분 정도 진행된 이 날 면담에서 투기 의혹과 관련한 그간의 경위와 후속대책 등에 대해 보고했다.
 
변 장관은 면담 후 “어떠한 선입견도 갖지 말고, 철저히 원칙적으로 조사해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라는 당부를 받았다”면서 “후속 대책에 대해 말했다.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서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변 장관은 LH 직원들의 광명 시흥 땅투기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MBC는 지난 4일 뉴스데스크에서 변 장관이 광명 시흥 땅을 구입한 직원들에 대해 ‘신도시 지정을 알고 투자한 것은 아닐 것이다’, ‘보상을 많이 받지 못할 것이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