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최악 미세먼지'도 이맘때…이번 주 내내 미세먼지 쌓인다

8일 서울 도심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10시까지 서울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31㎍/㎥, 최고치는 45㎍/㎥(구로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도심이 미세먼지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10시까지 서울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31㎍/㎥, 최고치는 45㎍/㎥(구로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이번 주 내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등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8일은 대기정체로 인해 서쪽 지방과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세종·충남·전북은 '나쁨', 수도권·대전·충북·광주·대구·제주권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의 대기질이 예상된다. 그 밖의 전국은 '보통' 수준이다.
 

2019년 '최악' 미세먼지도 이맘때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로 꼽혔던 2019년 3월 5일 미세먼지가 가득 들어찬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일대. 미세먼지가 없었다면 정면에 예술의 전당이 보여야 하지만, 미세먼지에 가려 형체도 보이지 않는다. 연합뉴스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로 꼽혔던 2019년 3월 5일 미세먼지가 가득 들어찬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일대. 미세먼지가 없었다면 정면에 예술의 전당이 보여야 하지만, 미세먼지에 가려 형체도 보이지 않는다. 연합뉴스

봄철 고기압이 한반도 위쪽에 자리하면서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대기정체는 이번 주 내내 지속된다. 9일도 수도권과 세종, ‧충북‧충남, 전북에서 ‘나쁨’, 그 외 지역은 ‘보통’수준으로 초미세먼지가 쌓일 것으로 보인다. 2019년 3월 1일부터 7일까지 수도권에 7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던 '최악의 미세먼지' 시기와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 중부지방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3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 연속 '나쁨' 수준을 기록했고, 청정지역으로 꼽히던 제주와 강원도도 '나쁨' 수준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보였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2019년 5일 연속 '나쁨' 수준을 보였을 때도 봄철 기압 이동으로 인한 대기정체가 이어져서였는데, 이번 주도 그때와 비슷한 상황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일평균 50㎍/㎥를 넘길 가능성이 커 보여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일 밤부터 12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지만, 중부지방의 대기오염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나쁨' 수준의 대기질은 더 길게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2019년 3월 미세먼지는 국외 유입과 국내 정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예보센터 관계자는 "불어 들어오는 바람이 적기 때문에, 이번 미세먼지는 국외 유입 영향은 거의 없거나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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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밤 비, 남부지방만 해소

11일과 12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면서 영남권과 호남권, 제주는 10일부터 대기정체가 다소 풀린다. 전남과 영남권, 제주는 10일부터 대체로 '낮음' 수준의 대기질이 예상되지만, 광주·전북·대구는 11일까지 ‘높음’ 수준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보이다가 11일 밤 비가 내린 후 청정해진다. 
 
12일은 수도권·세종·충남만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음'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13일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권에만 ‘높음’ 수준의 미세먼지가 남는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한동안 일교차가 큰 날씨가 지속된다. 햇볕에 지면이 데워져 10일까지 기온이 점점 오르면서 8일은 낮 최고 6~16도, 9일은 10~16도, 10일은 10~19도의 포근한 날씨가 예상된다. 
 
반면 아침 최저기온은 9일 -4도~6도, 10일 -3도~5도로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전국의 일교차가 10도가 넘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