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강씨 안부를 묻고자 곧장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강씨는 없었다. 알고보니 전 날 몸에 이상을 느껴 쓰러진 강씨를 우연히 지인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한 것이다. 강씨는 건강을 다시 찾을 수 있었지만 아찔한 상황이었다.

한국전력 AI 1인 가구 살핌 서비스. 한국전력
이씨는 “관리했던 지역은 나이가 많고 혼자 사는 분들이 많아 고독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데, 매일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도 없어 평소에 이를 예방하기란 쉽지가 않다”면서 “한전의 1인 가구살핌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한전은 현재 광주 광산구 우산동을 대상으로 시작한 1인 가구 안부 살핌 서비스를 제주 서귀포시와 경시 시흥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기업 최초 안면인식 서비스도 개발
450만장 사진 데이터를 통해 안면 인식 정확성을 확인해 보니 98.5% 이상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증도 획득했다. 한전 관계자는 “민간 기업의 안면 인식 알고리즘과 비교해도 성능이 비슷하거나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면서 “중국업체가 장악한 안면 인식 시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발전소 개요. 한국전력

'디지털 발전소 구축센터' 개소식. 한국전력
한전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는 제2의 석유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활용가치가 크다”면서 “데이터를 이용해 전력 업무 효율성을 높일 뿐 아니라,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