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클 왕자비 100억짜리 폭로···"왕자 피부색 쑥덕, 극단선택 충동"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의 해리 왕자와 부인인 메건 마클 왕자비가 7일(현지시간) 미국 CBS에서 방송된 오프라 윈프리와 독점인터뷰에서 왕실 생활에서 벌어진 갈등 등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마클 왕자비는 아버지는 백인이고, 어머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다. 미국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출신으로, 이혼 이력이 있다. 2016년 해리 왕자와 만나 2018년 결혼했다. 유색인종, 이혼녀, 연예인인 그가 보수적인 영국 왕실의 며느리가 된 것은 전례 없는 파격이었다. 
 
2019년 5월 아치 왕자를 출산한 마클 왕자비와 해리 왕자는 지난해 재정적인 독립을 선언하면서 왕실을 나왔다. 현재는 미국에 거주 중이다.
 
미국 CBS 방송은 해리 왕자 부부의 인터뷰를 위해 700만~900만달러(약 80억~101억원)를 윈프리의 제작사 하포 프로덕션에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여왕의 생일을 기념한 퍼레이드 때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의 모습. AFP=연합뉴스

2018년 여왕의 생일을 기념한 퍼레이드 때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의 모습. AFP=연합뉴스

"임신 중에 피부색에 관한 대화 있었다"

마클 왕자비는 이날 인터뷰에서 2019년 태어난 아치 왕자를 임신하고 있을 때, 태어날 아기의 피부색에 대해 왕실에서 대화가 오고갔다고 밝혔다.  
 
오프라가 깜짝 놀라 "뭐라고, 누가 당신과 그런 대화를 하나요, 뭐라고요"라고 되묻자 마클 왕자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몇 가지 대화가 있었다"며 "잠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모습이 될지"라고 말했다. 마클 왕자비는 대화를 나눈 이들이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말한다면) 그들에게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부부와 그들의 첫 아들 아치. 2019년 9월의 모습이다. EPA=연합뉴스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부부와 그들의 첫 아들 아치. 2019년 9월의 모습이다. EPA=연합뉴스

"내가 울린 게 아니라, 미들턴이 날 울려"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의 결혼식을 둘러싼 갈등도 인터뷰 질문으로 등장했다. 해리 왕자 부부의 결혼식에서 마클 왕자비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가 결혼식에 세울 화동, 꽃, 드레스를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윈프리는 "(당신이) 미들턴 왕세손비를 울렸다는 소문이 사실인가"라고 물었고, 마클 왕자비는 "오히려 반대였다"며 "하지만 미들턴 왕세손비는 사과를 한 뒤 다른 꽃을 가져왔고 책임을 졌다"고 답했다. '반대라는 건 무슨 뜻인가'라고 묻자 마클 왕자비는 "결혼식 며칠 전 화동의 드레스 때문에 마음이 상해 울었다. 정말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마클 왕자비는 차별대우를 받았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미들턴이 아보카도를 먹으면 칭송받았다. 하지만 내가 먹으면 '환경파괴범'이 됐다"고 했다.  
 
마클 왕자비가 왕실에 들어온 초기였던 2018년 6월의 모습.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마클 왕자비가 왕실에 들어온 초기였던 2018년 6월의 모습.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올여름 딸 출산 예정"

이 밖에도 마클 왕자비는 "나는 더는 살기 싫었다"며 "자살 방법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그것은 매우 분명하고, 현실적이고 무서운 생각이었다. 혼자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여름에 딸이 태어날 것이라고 알렸다. 부부는 지난달 밸런타인데이에 둘째를 임신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성별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처음 밝혔다. 
 
두 사람은 텔레비전을 통해 중계된 왕실 결혼식이 열리기 사흘 전에 비밀스러운 결혼 의식을 치렀다는 사실도 밝혔다. 
 
또 남편인 해리 왕자의 할머니인 여왕 엘리자베스 2세를 처음 만났을 때의 이야기도 했다. 마클 왕자비는 "여왕을 만나는 것에 걱정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여왕을 만나러 가는 차 안에서 해리 왕자가 '절하는 법을 아느냐'고 물었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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