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효과로 재건축 상승폭↑ … 강남 전세는 4주째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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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기자 사진 김원 기자
서울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1.4.13   연합뉴스

서울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1.4.13 연합뉴스

 
안정세를 찾던 서울 아파트값이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소폭 상승했다. 특히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컸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둘째 주(12일 기준) 아파트값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05%에서 이번 주 0.07%를 기록했다. 오세훈 시장이 규제 완화를 통한 민간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공약했는데, 이에 대한 기대감이 오 시장 취임 후 첫 조사에 반영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2·4 공급대책 직전인 2월 첫째 주 조사에서 0.10%를 기록한 이후 상승 폭이 9주 연속 감소세(0.10 → 0.09 → 0.08 → 0.08 → 0.07 → 0.06 → 0.06 → 0.05 → 0.05 → 0.07)를 보이다 10주 만에 다시 상승 폭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세 부담 강화와 2·4 대책 영향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대체로 관망세를 보였지만 강남 3구와 노원구, 영등포구 등 최근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아파트값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노원구가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7%로 뛴 것을 비롯해 송파구(0.10%→0.12%)와 강남·서초구(0.08%→0.10%), 양천구(0.07%→0.08%), 영등포구(0.04%→0.07%) 등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원의 아파트값 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노원, 송파, 강남 등 상당수 지역에서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어렵게 안정세를 잡아가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충분한 주택 공급은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위한 것이고, 그 공급 과정에서도 불안 요인은 철저히 관리돼야 한다"면서 "특히 재건축 사업 추진에 따른 개발이익이 토지주(조합)에 과다하게 귀속될 수 있고, 이러한 기대가 재건축 추진 단지와 그 주변 지역의 연쇄적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시장 안정을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2·4 대책을 포함한 주택공급대책을 일정대로 추진하며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챙기겠다"라고도 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 0.27%에서 이번 주 0.25%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 서울의 상승 폭 확대에도 경기가 0.34%에서 0.32%로, 인천이 0.49%에서 0.39%로 각각 오름폭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인천은 연수구(0.49%)와 서구(0.42%)를 중심으로 올랐고, 경기는 시흥시(0.82%), 의왕시(0.78%), 안산시(0.70%), 안양 동안구(0.70%) 등의 강세가 이어졌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도 지난주 0.23%에서 0.21%로 상승 폭을 줄였다. 
 
전셋값은 안정세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구가 -0.01%로 4주 연속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포구는 3주째 -0.01%, 강동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2%로 하락 폭을 키웠다. 양천구는 이번 주 -0.01%로 44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경기에서는 과천시(-0.10%), 성남시(-0.06%), 하남시(-0.04%)의 전셋값이 하락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