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사지마비' 靑청원에…AZ맞은 교수도 "정부가 해명해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가 사지 마비 등의 부작용 증세를 보인 간호조무사의 소식이 알려지자, AZ백신을 접종했던 대학병원 교수가 대응책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촉구했다.
 
아주대병원 코로나19 대응팀에서 활동하는 김대중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 책임을 진다고 했으니 정부가 해명을 해야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디에 입원치료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최선의 치료를 해줄 수 있는 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도 해줘야한다"며 "코로나19 확진자처럼 건강보험에서 (의료비를) 다 커버해 줘야한다"고 방법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앞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도 AZ백신 접종을 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첫날은 열이 나고 추운 느낌이 들어서 고생하는 건 아닌지 걱정했는데, 타이레놀을 먹고 무사히 넘겼다"며 "둘째·셋째 날은 몸이 좀 피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병원직원들 접종 사례를 보면 꼼짝없이 집에 누워만 있었다는 분도 있다"며 "젊은 사람들의 후유증이 심한 것 같은데, 연세가 많은 교수님도 힘들었다는 얘기를 듣고보니 개인차가 큰 거 같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한편 AZ백신 접종 뒤 사지마비 등의 증세를 보인 간호조무사의 배우자 A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내는 우선 접종 대상자라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도, 백신을 선택할 권리도 없었다"고호소했다.
 
그는 "정부의 말만 믿고 괜찮아지리라고 생각하며 진통제를 먹으며 일했지만 결국 접종 19일 만에 사지가 마비돼 입원했다"며 "치료비와 간병비가 일주일에 400만원인데 어떻게 감당하느냐"고 밝혔다.
 
또 "질병관리청도 조사만 하고서 깜깜무소식이다. 전화하면 질병관리청과 시청 민원실, 구청 보건소가 핑퐁을 한다"며 "정부는 '해외 사례는 있지만,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며 억장을 무너뜨렸다"고 대응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어 "산재신청을 하려 했으나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국가를 믿고 접종했는데 돌아온 것은 큰 형벌뿐이다. 국가가 있기는 한 것인가"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작용을 정부가 책임진다는 대통령님의 말씀을 믿었는데, 연인에게 배신당한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