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적립금 작년 250조원 돌파…수익률은 2.58%

덩치 커진 퇴직연금, 수익률은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덩치 커진 퇴직연금, 수익률은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금융감독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지난해 전년 대비 15.5% 증가해 250조를 돌파했다.  
 
21일 한국퇴직연금개발원과 휴먼경제연구소가 발표한 '퇴직연금 수익률 분석'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5년간 퇴직연금 적립금은 평균 1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34조3000억원 늘어난 255조5000억으로 파악됐다. 개발원은 올해 말 기준 290조원대까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형별로 보면 확정급여형(DB형)이 153조9000억원(11.5%), 확정기여형(DC형, IRP특례 포함)은 67조2000억원(16.3%)이며, 개인형IRP는 34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5% 성장했다.
 
개인형IRP의 경우 연간 700만원 한도 세액공제(50세 이상은 900만원)와 2017년 7월 이후 가입대상을 확대함에 따라 DB나 DC 등 다른 유형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개발원은 이번 분석과 관련해 DB, DC, 개인형IRP 등 퇴직연금 유형별 적립금 규모와 운용수익률을 기초로 적립금 규모별 가중평균을 통해 종합수익률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개발원은 분석의 신뢰제고와 오류방지를 위해 적립금 규모 2000억원(총 적립금 255조5000억원의 약 0.1%) 이하인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제주은행, 한국포스증권, 한화손해보험, KDB생명 등 7개 회사는 이번 평가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규모가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반해 종합수익률은 전년대비 0.33%포인트 상승한 2.58%에 불과했다. 지난 5년간 평균 임금상승률은 3.34%인데 비해 같은 기간 연금자산의 수익률은 이보다 낮은 1.85%에 머물렀다.
 
개발원은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은 이유로 퇴직연금자산의 89.3%가 원리금보장상품에 몰려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을 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개발원 조사결과 DB형의 경우 자본시장의 호황에도 연금자산의 95.5%가 원리금보장형 상품인 예금이나 보험 등에 지나치게 편중돼 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DC형의 경우에도 지난 5년간 연금자산 수익률이 2.14%에 불과해 같은 기간 평균 임금상승률 3.34%에도 미치지 못했다.
 
금융권별 종합수익률의 경우 연금자산의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한 비중이 높은 금융투자회사가 수익률 3.7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생명보험회사(2.39%), 은행(2.26%), 손해보험회사(2.03%) 순이었다.  
 
또 지난해 36개 퇴직연금사업자 중 종합수익률은 미래에셋증권이 5.08%로 1위에 올랐고, 삼성증권(4.61%)이 2위, 대신증권(4.14%)이 3위를 차지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