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735명, 105일 만에 최다…"백신 접종 한달 새 3배로"

수원시 코로나19 제2호 예방접종센터가 문을 연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정현 중보들 테니스 센터에서 시민들이 예방접종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스1

수원시 코로나19 제2호 예방접종센터가 문을 연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정현 중보들 테니스 센터에서 시민들이 예방접종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735명 발생해 이틀 연속 700명대를 이어갔다. 이날 신규 환자는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105일 만에 가장 많은 환자가 쏟아졌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지는 않다”고 판단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735명으로 누적 환자는 11만6661명이 됐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673명→658명→671명→532명→549명→731명→735명으로 500명대가 2번, 600명대 3번, 700명대가 2번 나왔다.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도 감소하는 ‘주말효과’에 따라 월요일과 화요일인 19일, 20일은 500명대가 나왔으나 수요일부터 다시 700명대가 이어졌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질병관리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시 핵심 지표인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환자는 625.4명으로 2.5단계 기준(전국 신규 환자 400~500명 이상)을 넘어섰다. 다만 방역 당국은 이번 주 코로나19 상황이 지난주와 비교해 완만한 증가세라고 분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2일 비대면 기자설명회에서 "확진자 수가 지난주와 비교해 완만한 증가세나 유사한 수준이라 상황을 조금 더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환자 수만을 가지고 단계를 격상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늘어도 중증 환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아 의료체계가 감당할 만한 수준이라서다. 중수본에 따르면 현재 의료체계로 매일 1200명씩 발생해도 감당 가능하다.
 
손영래 중수본사회전략반장은 “(현행 2단계인) 수도권이나 부산 등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면 2.5단계가 되는데 이는 광범위한 다중이용시설에 집합금지 조처가 내려지고, 현재 아무런 제한이 없는 시설·업종에도 영업시간 제한이 걸리는 등 매우 큰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방역을 실효성 있게 강화하면 정체 국면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대전 유성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을 접종받기 앞서 접수하고 있다. 뉴스1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대전 유성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을 접종받기 앞서 접수하고 있다. 뉴스1

 
고령층 접종이 더디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 관련해 당국이 지역예방접종센터가 차례로 문 열고 있다며 향후 접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지역예방접종센터 29곳이 추가로 개소해 현재 전국에 총 204곳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264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접종자는 13만1253명으로, 지난 1일의 4만4628명 대비 3배로 늘었다. 
 
김기남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모든 시군구에 1개 이상이 설치되고, 특히 인구가 50만명 이상인 곳은 1개소가 추가로 설치되는 경우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현재 예방접종 센터에서는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이용·입소자 및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날부터는 75세 이상 어르신의 2차 접종도 시작했다. 지난 1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접종 대상의 백신 접종률은 이날 0시 기준 17.3%였다. 다만 1차 백신 접종률은 부산 10.1%, 세종 36.9% 등 지역별로 차이가 있었다. 
 
윤태호 중수본 반장은 “지역 간 예약률이 편차가 있을 것이고, 현재 인구가 적은 곳 등에는 접종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있다”며 “4월까지 모든 시군구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센터를 운영하면 어느 정도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