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코로나 이후 첫 美 출장…GV80 사고 우즈와 만날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현대차의 여정’이라는 제목의 광고에서 현대차의 이동 혁신이 미래 인류의 삶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현대차의 여정’이라는 제목의 광고에서 현대차의 이동 혁신이 미래 인류의 삶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정의선(51)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미국을 찾았다. 전기차(EV)를 비롯한 미국 내 현대차·기아 판매 전략을 점검하는 차원에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진 이후 주로 국내에 머물렀던 정 회장은 이번에 미국 출장을 떠나며 글로벌 경영을 재개했다. 지난 1월 싱가포르 출장을 떠난 지 석 달 만이다.
 

코로나 이후 첫 미국 출장…주말 귀국 

2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주말 전용기를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약 일주일간 일정으로 미국 현지를 점검하는 일정으로 이르면 24일 귀국한다. 정 회장은 우선 LA에 있는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서 북미 판매 현황을 브리핑을 받고, 현지 임원진과 전략 회의를 했다. 정 회장은 최근 시장 점유율이 반등한 현대차 미국법인 임원진의 노고를 격려했다고 한다. 
 
서울 용산구 현대자동차 원효로 사옥에 전시된 아이오닉5. [뉴스1]

서울 용산구 현대자동차 원효로 사옥에 전시된 아이오닉5. [뉴스1]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전략에 대해서도 정 회장은 현지 임원들과 의견을 공유했다. 현대차는 현재 미국에서 코나 EV를 판매하고 있고, 최신 전기차 ‘아이오닉 5’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 22일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아이오닉5의 미국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이외에도 기아는 EV6, 제네시스는 GV60 등 전용 플랫폼(E-GMP)으로 개발한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선 정 회장이 이번 미국 출장에서 미국 내 추가 공장 설립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경우, 연간 생산량이 37만대 수준까지 늘어났다. 통상적인 완성차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25만~30만)과 비교하면 생산 규모가 다소 많은 편이다. 
 
특히 미국에선 올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따라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 단계에 오른 상황이다. 22일 컨퍼런스 콜에서 정성국 기아 IR 담당(상무)은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한국을 생산기지로 하고, 유럽·북미 정도에서 현지 생산을 고려한다는 것이 회사의 기본적인 접근 방법”이라며 “미국은 아직 전기차 수요가 아주 큰 수준은 아니다. 바이든 정부의 정책과 공장 가동률 등 여러 변수를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활 중인 우즈와 미국 회동?

일각에선 정 회장이 이번 미국 출장 도중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와 회동했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우즈는 지난 2월 제네시스 GV80을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냈다. 사고 발생 직후 입원했던 우즈는 현재 미 남부 플로리다 주 자택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제네시스 북미 법인은 2017년 타이거우즈재단과 10년간 후원 계약을 맺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과 우즈의 회동 일정에 관해선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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