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야구장 또렷하게 보이네…한국 위성 찍은 사진 최초 공개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지난 4월 8일 관측한 시험영상. 잠실종합운동장이 보인다. 과기부는 4일 이 영상사진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 과기부]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지난 4월 8일 관측한 시험영상. 잠실종합운동장이 보인다. 과기부는 4일 이 영상사진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 과기부]

우주로 쏘아 올렸던 차세대 중형위성(국토위성) 1호가 위성 영상을 지구로 전송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국토교통부(국토부)는 국토위성 1호가 촬영한 고해상도의 관측 영상을 4일 최초로 공개했다.
 
차세대 중형위성 1호, 위성 영상 전송 
국토위성 1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국내 기술력으로 독자 개발한 정밀 지상관측용 위성이다. 지난 3월 22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발사장을 떠나 3월 23일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 이후 위성 본체·탑재체 기능시험을 마치고 시험 영상을 촬영하는 등 위성 운영 준비 작업 중이다. 최근에는 위성이 촬영한 원시영상 자료에 복사·기하·공간 보정 기술 등을 적용해 위성 영상 품질을 향상하는 검·보정 작업에 돌입했다.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촬영한 독도. [사진 과기부]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촬영한 독도. [사진 과기부]

 
국토위성 1호가 전송한 영상은 서울의 모습을 또렷하게 보여준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과 잠실야구장, 보조경기장 등 면적이 넓은 시설물은 물론 도로를 주행하는 자동차의 모습까지 보인다. 인근에 위치한 잠실 엘스아파트와 탄천주차장에 주차한 차량도 확인할 수 있다. 고도 497.8㎞ 우주 공간에서 촬영했지만 마치 드론으로 항공 촬영을 한 것처럼 생생하다.
 
국퇴위성 1호는 이 밖에도 국내·외 곳곳의 유명 장소를 촬영했다. 독도와 정부세종청사, 정부대전청사, 대전월드컵경기장 사진을 전송했다. 이집트 피라미드와 인도 타지마할, 잠비아의 빅토리아폭포, 아랍에미리트(UAE)의 페라리월드 등도 포함됐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모습을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촬영했다. [사진 과기부]

이집트의 피라미드 모습을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촬영했다. [사진 과기부]

 
아직은 초기 운영과정 중인 국토위성 1호는 오는 10월 이후 본격적으로 표준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항우연 측은 “차세대 중형위성 1호는 현재 검·보정을 위한 시험 운영기간”이라며 “향후 촬영 영상의 품질이 더욱 향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항우연이 제공한 관측 영상은 국토부가 국토지리정보원에 설치한 국토위성센터에서 고품질 정밀 정사영상으로 가공한다. 정밀 정사영상은 높이 차이와 기울기 등 지형 기복에 따른 기하학적 왜곡을 보정하고, 모든 물체를 수직으로 내려다봤을 때 모습으로 변환한 영상이다. 이렇게 보정한 영상은 국토·자원 관리, 재해·재난 대응 등 공공·민간의 서비스 분야에 활용한다.
 
이창윤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차세대 중형위성 1호의 관측 영상이 국토·자원관리, 재해·재난 대응에 효율적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적기에 정밀 지상관측 영상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촬영한 잠비아의 빅토리아 폭포. [사진 과기부]

차세대중형위성 1호가 촬영한 잠비아의 빅토리아 폭포. [사진 과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