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80·GV80, 올여름 유럽서 독일차와 '맞짱' 뜬다

제네시스 G80. 사진 제네시스

제네시스 G80. 사진 제네시스

 
지난달 중국에 진출한 제네시스가 오는 여름 유럽에 닻을 내린다. 4일 제네시스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온라인 기자 회견을 열고, 유럽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출범 6년째를 맞은 제네시스는 이로써 미국·중국에 이어 유럽 대륙까지 상륙하게 됐다. 제네시스는 자동차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에서 현대차그룹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경쟁력을 평가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겸 제네시스 브랜드 사장은 "제네시스만의 아이덴티티로 완성한 럭셔리 차를 유럽 시장에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지난 5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제네시스가 유럽에서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가 도전을 선언한 유럽은 그동안 아시아 럭셔리 차 브랜드의 무덤으로 불려왔다. 현대차그룹보다 먼저 문을 두드린 일본 럭셔리 브랜드는 모두 고배를 마셨거나 고전 중이다. 유럽자동차생산협회(ACEA)에 따르면 도요타의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는 올해 1분기 유럽 시장에서 1만1000여 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메르세데스-벤츠(18만여 대)·BMW(18만여 대)·아우디(15만여 대) 3대 고급 브랜드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때문에 닛산 인피니티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철수했다. 
 
제네시스 글로벌 판매 대수.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제네시스 글로벌 판매 대수.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다른 역사를 쓰겠다고 벼르고 있다. 우선 유럽에서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EV)과 기아 전기차 니로 EV가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고무적이다. 또 제네시스는 이미 유럽시장에서 출시 전부터 좋은 품질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만큼 제네시스는 유럽시장에서 기존 아시아의 럭셔리 브랜드와 달리 선전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코나 EV는 4만6561대, 기아 니로 EV는 3만1032대를 팔며 선전했다. ACEA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유럽에서 팔린 순수 전기차(BEV) 74만5684대의 10.4%에 해당한다.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 등 경쟁 브랜드의 전기차보다 가성비 등 효율성이 좋은 차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제네시스 GV80. 사진 제네시스

제네시스 GV80. 사진 제네시스

 
제네시스는 럭셔리 세단 G80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을 독일·영국·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각국에서 올여름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특히 유럽시장에 제네시스 브랜드로 첫번째로 추입하는 G80은 이미 유럽 자동차 전문지로부터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대형 세단"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또 GV80은 지난 2월 타이거 우즈의 사고 이후 안정성 등이 되레 화제가 되며 전 세계 네티즌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 제네시스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유럽 시장에 2022년까지 3종의 전기차를 투입해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도 추진한다. 
 
제네시스는 유럽 시장에 진출하며 기존과 다른 적극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함께 차량을 직영 판매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유럽에 적용하기로 했다. 또 제네시스 전용 체험 공간인 '제네시스 스튜디오'를 뮌헨(독일)·런던(영국)·취리히(스위스)에 각각 열고 차별화된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차량 구매부터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는 '제네시스 퍼스널 어시스턴트', '5년 케어 플랜' 등 보증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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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