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 "세계 3위 제조업, 한국 코로나 위기 버팀목"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독일·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제조업이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이 5일 발표한 ‘한국 제조업 경쟁력, 코로나19 경제위기의 버팀목’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가 2018년 지표를 기준으로 지난해 7월 발표한 세계 제조업 경쟁력 지수(CIP)에서 우리나라는 전 세계 152개국 중 독일·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1990년 17위였던 한국은 지속해서 순위가 상승했으며, 가장 최신 통계인 지난해 처음으로 미국·일본 등을 제치고 세계 3위에 올랐다.
자료: 산업연구원

자료: 산업연구원

보고서는 “주요 28개국 중에서 제조업 비중이 두 번째로 높은 우리나라는 지난해 성장률 감소 폭과 실업률 증가 정도가 각각 G7 국가 평균의 39%·15% 수준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28개국 가운데 성장률 감소 폭이 네 번째로 낮았고, 실업률 증가 정도 역시 28개국 중 여섯 번째로 낮았다.
 
제조업의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2분기 -1.6%포인트로 급락했으나 3분기 -0.2%포인트, 4분기 0%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0.8%포인트, 4분기 -1.0%포인트를 나타낸 서비스업의 성장 기여도를 2분기 연속 웃돈 수치다.
 
우리 경제가 강한 회복력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보고서는 “코로나19 펜데믹의 영향으로 내수 확대를 통한 성장방어가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이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한국의 수출 반등에 대한 업종별 기여도를 보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반도체·디스플레이·석유화학 등의 주력산업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 경제의 주력업종 대부분이 글로벌 공급망에 깊이 연결되어 있는 만큼, 미·중 기술패권 경쟁 격화에 따른 공급망 재편 가능성과 향방을 면밀히 검토하고 수출시장 다변화, 기업활력 제고 등을 통한 대응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