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그릇된 인식 10대·60대 남성이 가장 높아"

국가인권위원회 본관. 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 본관. 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성희롱 국민의식 조사 결과 60대 남성과 10대 남성의 성희롱에 대한 잘못된 인식 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권위는 6일 인구 특성에 따라 전국 단위로 국민의 성희롱 이해도 등을 조사·분석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성희롱은 거부 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사람의 책임이 크다', '성희롱 피해는 과장되는 경향이 있다' 등 질문에 대한 답을 6점 척도로 조사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성희롱 문제에 대해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를 지닌다.
 

성희롱에 대한 잘못된 인식 정도, 60대·10대 남성 높아 

성희롱에 대한 잘못된 인식.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성희롱에 대한 잘못된 인식.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설문조사 결과 60대(2.96점), 50대(2.72점), 10대(2.70점), 40대(2.56점), 30대(2.19점), 20대(2.01점) 순으로 성희롱을 잘못 인식하는 정도가 컸다.
 
성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남성(2.80점)이 여성(2.04점)보다 성희롱에 대해 잘못된 인식 정도가 높았다. 특히 60대 남성(3.10점)과 10대 남성(3.07점)의 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성희롱에 대한 잘못된 인식.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연령별 성희롱에 대한 잘못된 인식.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이에 대해 인권위는 "동일한 상황에서도 여성과 남성의 성희롱에 대한 인식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최근 3년간 성희롱 피해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여성(41.6%)의 비율이 남성(12.4%)보다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41.4%), 30대(35.1%)의 피해 경험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희롱에 적극 대처하지 못한 이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성희롱에 적극 대처하지 못한 이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성희롱 대처 방법에 대해서는 '불쾌하다는 표정과 행동으로 중단할 것으로 요구한다'(73.8%)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여성보단 남성이 성차별 고정관념 강해

성평등 의식.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성평등 의식.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경제적으로 가족을 부양해야 할 책임은 여자보다 남자가 더 크다', '여자들은 직장에서 옷차림, 화장 등 외모에 신경 써야 한다' 등 성평등 의식을 조사한 문항의 응답결과,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여성보다 남성이 성역할 고정관념을 내면화하고 있는 정도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대학생에서 남녀 간 차이가 가장 컸고, 중고생에서 차이가 가장 작았다.
 
'남자가 일을 잘해서 여자보다 승진이 빠르다', '여자는 동기 모임 등 비공식 네트워크에 잘 참여하지 않는다' 등 성차별 의식을 조사한 문항에서도 대체로 남성이 여성보다 성역할 고정관념이 견고했다.
 
한편 해당 설문조사는 성희롱 개념인식, 평등의식과 관련해 초등학생(5·6학년), 중·고생, 대학생, 성인 등 1만212명이 지난해 10월 21일부터 11월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응답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홍수민·김지혜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