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동서 남녀 살인 혐의’ 중국 동포, 1심서 무기징역 선고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남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중국 동포 남성 A씨가 지난 1월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남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중국 동포 남성 A씨가 지난 1월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중년의 남녀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 동포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4부(부장 김동현)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는 별다른 이유도 없이 피해자들을 살해했다”며 “유족들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하고 있고, 거기에 맞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A씨는 지난 1월22일 대림동의 한 골목에서 중국 동포인 50대 남녀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지만, 경찰의 폐쇄회로(CC)TV 분석 및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검거됐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전 여자친구가 재결합을 거부하고, 자신을 무시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뒤 추가 수사를 거쳐 A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한편 특수폭행 혐의로 A씨와 함께 기소된 또 다른 중국 동포 B씨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이 선고됐다. B씨는 A씨 범행 당시 옆에서 피해자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B씨는 A씨에게 살해 의도가 있었던 것까지는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끔찍한 결과가 일어난 이상 단순 폭행과 같은 형을 선고할 수는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