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완화 카드 검토…변이 확산 차단이 관건

12일 오전 울산 동구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이 학교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스1

12일 오전 울산 동구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이 학교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주말ㆍ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면서 다시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최근 변이 바이러스 지역 사회 전파가 빠르게 이어지면서 변이 검출률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정부는 5인 이상 금지 조치 완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당분간은 유행 양상이 이어져 6월 말까지는 기존 조치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600명대에도 거리두기 완화 카드 검토

12일 오전 울산 동구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이 학교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스1

12일 오전 울산 동구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이날 이 학교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뉴스1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24명 늘어 635명을 기록했다. 지난 8일 701명을 기록한 후 ▶9일 564명 ▶10일 463명 ▶11일 511명으로 떨어졌다가 증가하는 모양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 발생이 613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학원과 어린이집, 식당 등 곳곳에서 산발적인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지난 9일부터 일일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중대본 회의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500명 이하 수준으로 유지되면 영업제한 조치나 사적 모임 인원 등에 대한 탄력적 조정 문제를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6월 말까지 신규 확진자 수를 1000명 이내로 유지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인 1300만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하면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계획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의미다.
 

변이 바이러스 차단 시급…검출률 역대 최고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중인 인도에서 특별기를 타고 귀국한 우리 교민들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격리시설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중인 인도에서 특별기를 타고 귀국한 우리 교민들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격리시설로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다만 실제 시행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변이 바이러스 확산부터 막아야 한다.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월 첫 주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27.5%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검출률이 20%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새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176건 중 영국발 변이가 154건, 남아공발 변이는 22건으로 나타났다. 35명은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고, 141명은 지역에서 감염됐다.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감염이 높아진 건 최근 울산과 부천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영향으로 보인다. 울산에서는 지난 2월 초 장례식장, 골프연습장 관련한 집단 감염이 터졌고, 이들에게서 영국 변이가 확인됐다. 현재는 유행이 울산 전 지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울산 지역 변이 감염자는 누적 133명으로 늘었다.
 

산발적 유행 지속…방역당국 “거리두기 개편 7월 적용”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이 외에 아직 변이로 확인된 건 아니지만, 역학적으로 변이 감염자와 연관돼 있어 변이 가능성이 큰 이들도 1089명에 달한다. 국내 주요 3종 변이 감염자는 1897명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울산에 있었던 영국형 변이 유행, 경기도 부천시의 남아공형 변이는 현재 유행 정점을 지나 감소 추세에 있다고 본다”면서도 “산발적인 발생은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잇단 유행 가능성에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완화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5인 금지가 계속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6월 말까지 확진자 수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이 이뤄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공청회 등을 통해 공개한 거리두기 개편안을 근간으로, 수정ㆍ보완된 내용을 7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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