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사저 공사 논쟁 일단락…시·경호처·주민 소통키로

지난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저·경호 시설 공사 현장 주변에 '사람 사는 마을 평산, 문재인 대통령님 반갑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저·경호 시설 공사 현장 주변에 '사람 사는 마을 평산, 문재인 대통령님 반갑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거주할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건립 공사와 관련해 빚어졌던 찬성·반대 논쟁이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지난 11일 하북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그간 사저 공사에 반대 의사를 밝혔던 주민 단체인 ‘사저 건립 비상대책위원회’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일권 양산시장과 비상대책위원회, 하북면 14곳 사회단체 대표 및 청와대 경호처 등 관계자들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애초 이 간담회는 지난달 23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문 대통령 사저 공사를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양산시 측이 철거하면서 한 차례 무산됐다.
 
간담회에서 비대위와 14곳 단체 대표 등은 공청회가 열리지 않은 점과 현수막 철거 건에 대해 양산시장의 사과를 요구했고, 사저 건립으로 인한 주민 피해 대책 및 하북면 발전 방안 등에 대한 시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많은 주민이 모여야 하는 간담회를 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저 인근 마을 진입 도로 확장, 주차장 조성 등 사회기반 시설 확충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북면 발전 계획 등에 대해서도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청와대 경호처 측에서도 문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주민들의 불편과 갈등을 원치 않으며 원활한 소통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사저 건립 반대 활동을 중단하고, 하북면 발전을 위해 관계기관 등과 소통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지난달 28일 중단됐던 사저 및 경호시설 공사 재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