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지하주차장 통해 출근…거취 논란에도 업무 계속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으로 차량을 타고 출근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으로 차량을 타고 출근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13일 정상 출근했다. 그는 전날 수원지검 수사팀의 기소가 예정되자 ‘개인 사정’을 이유로 하루 휴가를 냈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 8시 45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 1층 현관 앞에 모인 취재진을 피해 평소대로 지하 주차장을 통해 출근했다. 지난 11일은 출근길을 취재하려는 취재진이 지하 주차장 입구에 몰리자 이를 피해 1층 현관으로 들어갔다.
 
현직 서울중앙지검장 신분으로 처음 기소된 데 대해 법조계 안팎에선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등 이 지검장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 지검장의 정상 출근은 사퇴나 직무 배제 요구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업무를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지검장 측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서 당시 수사외압 등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결코 없다”며 “향후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밝히고 대검 반부패강력부의 명예회복이 반드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원지검은 전날 이 지검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 불구속 기소했다.
 
이 지검장은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던 2019년 6월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김 전 차관 출금 사건 수사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소장에는 이 지검장이 안양지청 지휘부에 전화를 걸어 외압을 행사하고, 수사 결과를 왜곡하도록 한 정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