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투기 의혹 자금 도우미’ 논란…NH농협, 부패방지시스템 도입

NH농협은행 본점 전경. 중앙포토

NH농협은행 본점 전경. 중앙포토

NH농협이 국제기준에 맞는 부패방지시스템(ISO37001) 도입에 나섰다.
 
13일 NH농협에 따르면 ISO37001을 구축키로 한 농협은 금산군 진산농협과 아산시 영인농협, 천안시 성환농협, 예산군 고덕농협, 서천농협, 부여농협 등이다. 또 동대전농협 등 대전지역본부 산하 대부분의 농협도 부패방지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농협은 올해 안에 ISO37001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충남본부 관계자는 “LH 직원 부동산 투기 의혹 사태가 불거지자 농협이 농지 투기의 자금 조달원으로 지목돼 비난을 받았다”며 “ISO37001구축은 농협 스스로 혁신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길정섭 농협 충남지역본부장은 "지역 농협이 국제기준의 부패방지시스템 구축과 인증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가 지역 농협의 청렴 기준 향상은 물론 대외 신인도 향상, 경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상운 농협 대전지역본부장은 "부패방지시스템 도입은 지역 농협의 고유 역할 수행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청렴·신뢰·동반성장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본부장은 "선진국은 상거래 때 부패방지시스템 구축과 인증을 거래의 필수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며 "지역 농협이 국제 기준의 부패방지시스템을 도입하면 수출 농가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ISO 37001은 국제표준화기구가 2016년 10월 마련한 경영시스템이다. 뇌물의 예방, 감지, 해결에 대한 경영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별도의 기관을 통해 인증받는 제도다. 공공기관부터 민간기업까지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조직에 적용이 가능하다. 
 
ISO 37001을 도입한 기관은 임직원이 반부패 관련 정책을 준수하고 있다는 것을 합리적인 방법으로 확인하고, 실제 뇌물수수와 의심 상황을 적절히 조사하고 처리해야 한다. 프로그램 효율성을 모니터링할 필요도 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