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국산 항체치료제 변이에 효과…mRNA 백신 개발 지원 논의"

14일 서울 금천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뉴스1

14일 서울 금천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뉴스1

방역당국이 "국산 항체치료제가 영국과 미국, 나이지리아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에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는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유일하다. 정부는 항체치료제 외에도 국산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을 위해 전문위원회를 열고 부처별 지원 방향을 논의하는 등 로드맵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렉키로나, 영국·뉴욕·나이지리아 변이에 효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14일 오전 서울 중랑구청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14일 오전 서울 중랑구청 보건소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항체치료제의 효능을 세포 수준에서 분석한 결과 효능이 일부 감소하긴 하지만 미국 뉴욕과 영국ㆍ나이지리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여전히 중화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화능이란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해 무력화하는 능력을 말한다. 다만 남아공 변이의 경우 거의 효과가 없었고,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선 중화능이 현저히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지난 3~4월 일평균 수백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치명률이 낮아진 건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선제검사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더불어 새로운 치료제 도입의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권 본부장은 ”항체치료제의 경우 조건부 승인에 따라 3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명확한 과학적 근거를 말씀드리진 못한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논문화된 자료에 앞서 간접적인 상황을 볼 때 치명률, 위중증률의 비율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투약 현황을 보면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가 개발한 렘데시비르는 125개 병원의 6825명의 환자에게 투약됐다. 렉키로나주는 75개 병원에서 3026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혈장치료제의 경우는 임상시험 목적 이외 치료 목적으로 45건이 식약처로부터 승인을 받아 사용 중에 있다. 
 

17일 mRNA 백신 전문위 개최…개발 지원 로드맵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밀리니엄 힐튼에서 열린 국산 백신 개발지원 간담회에서 기업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밀리니엄 힐튼에서 열린 국산 백신 개발지원 간담회에서 기업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한편, 방역당국은 항체치료제 외에 국산 mRNA 백신 개발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mRNA 백신은 화이자·모더나사가 사용 중인 기술로 상대적으로 효과가 높고 부작용이 적어 각 국가가 앞다퉈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mRNA 백신 개발 지원을 위해 개발업체 등을 대상으로 기술 수요도 조사를 한 결과 17개 기업이 조사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원자재 생산과 mRNA 백신의 안정화 기술, 약물의 전달체 기술, mRNA 생산에 필요한 벡터 기술 등이 정부 지원이 필요한 기술 분야로 파악됐다”며 오는 17일 mRNA 백신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분양과 관련해선 총 296개 기관의 신청으로 1363건이 분양됐다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 치료제 연구와 진단기술 개발 목적으로 49개 기관에 총 326주가 분양됐다. 방역당국은 지난 12일 추가로 확보된 인도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품질 확인 그리고 자원화가 완료되는 시점인 오는 28일부터 분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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