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업었다” 中 디지털 위안화 도입 마무리 단계

지난해 4월 중국은 쑤저우(蘇州) 지역을 시작으로 디지털 위안화 시범운영에 나섰다. 머지않아 베이징,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전역에서 디지털 위안화 테스트는 확대됐고, 올해 춘절, 노동절 등의 연휴에 디지털 위안화와 관련된 각종 행사가 열렸다.
중국 디지털 화폐

중국 디지털 화폐

중국은 현재 공상, 농업, 중국, 건설, 교통, 우정저축(郵政貯蓄) 6대 국유은행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 지갑을 보급하고 있다. 은행에서 지갑을 신청한 뒤 인민은행 디지털 위안화 앱(App) 내에서 지갑을 개설하면 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8일 디지털 위안화 지갑에 어러머(餓了麽), 허마셴성(盒馬鮮生), 티몰(天貓, Tmall) 3개 서브 지갑이 추가되는 등 다양한 항목이 업데이트됐다.
6대 국유은행 디지털 위안화 지갑에 어러머(餓了?), 허마셴성(盒馬鮮生), 티몰(天?, Tmall) 3개 서브지갑이 추가된 모습.  ⓒ웨이보

6대 국유은행 디지털 위안화 지갑에 어러머(餓了?), 허마셴성(盒馬鮮生), 티몰(天?, Tmall) 3개 서브지갑이 추가된 모습. ⓒ웨이보

중국 디지털 위안화, 상용화 준비 마쳤나?

 

“점차 확대되는 디지털 위안화 사용처”

디지털 위안화 사용처는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시범 도시 수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을 넘어 소매 분야에서도 디지털 위안화 사용이 가능해지고 있다.  
중국 국제소비품박람회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 중인 모습.

중국 국제소비품박람회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 중인 모습.

지난 10일 개최된 하이난 '중국국제소비품박람회', 상하이 '5·5 쇼핑 페스티벌'에도 디지털 위안화가 등장했다. 관람객들이 해당 화폐를 이용해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했으며 훙바오를 제공하는 행사를 펼쳤다.
 
노동절 연휴를 맞아 온라인 여행 기업인 씨트립, 티몰(天貓·톈마오), 징둥(京東), 전자제품 유통 업체 쑤닝(蘇寧), 음식 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어러머(餓了麽), 메이퇀(美團) 등 다수의 온라인 플랫폼이 디지털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상하이 징안(靜安)구에 위치한 보펑(博風)식당의 계산대 위에 '디지털 위안화 가능' 팻말이 올려져 있다. ⓒ신화통신

상하이 징안(靜安)구에 위치한 보펑(博風)식당의 계산대 위에 '디지털 위안화 가능' 팻말이 올려져 있다. ⓒ신화통신

'중국의 상업 1번가'로 불리는 상하이 난징루(南京路)에선 이미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선 대형 쇼핑몰뿐만 아니라 식당, 시장에서도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다. 난징루에 입점해 있는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 타이캉(泰康)식품의 한 관계자는 최근 회사가 디지털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위안화 주식도 방긋”

디지털 화폐 개념주도 갈수록 시장의 관심을 받아 강세를 보인다. 그중에서 최고 인기 종목인 개념주 추톈룽(楚天龍)은 최근 3거래일 동안 연속 3번 상한가를 기록했다. 해당 주는 3월 22일 상장 후 730% 이상 폭증했고, 현재 시가도 177억 위안(약 3조 원)에 달한다.
 
이 밖에 모든 디지털 화폐 종목은 현재 A주식이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4일 연속 올랐다.
ⓒ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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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디지털 위안화 보급 동참”

지난 8일 디지털 위안화 앱 업데이트로 온라인 은행 마이뱅크(왕상은행·網商銀行)가 일부 사용자 계좌를 디지털 위안화 지갑 애플리케이션(앱)과 연결하도록 허용했다. 이 앱에 연결된 민간은행은 마이뱅크가 처음이다.  
온라인 은행 마이뱅크(왕상은행·網商銀行)가 일부 사용자 계좌를 디지털 위안화 지갑 애플리케이션(앱)과 연결했다. ⓒ서우거우

온라인 은행 마이뱅크(왕상은행·網商銀行)가 일부 사용자 계좌를 디지털 위안화 지갑 애플리케이션(앱)과 연결했다. ⓒ서우거우

마이뱅크? 알리바바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 그룹이 지분 30%를 소유하고 있는 은행이다. 마이뱅크가 디지털 위안화에 연결됨으로써 앤트그룹 알리페이 사용자 역시 디지털 위안화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앤트그룹은 디지털 위안화 프로젝트에 어떻게 참여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마이뱅크와 함께 디지털 위안화 실험 및 조사에 참여하겠다고 설명했다.
텐센트의 ‘위뱅크(WeBank, 微??行)'. ⓒ바이두

텐센트의 ‘위뱅크(WeBank, 微??行)'. ⓒ바이두

올 2월 알리바바의 마이 뱅크뿐만 아니라 텐센트의 ‘위뱅크(WeBank, 微众银行)'도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에 참여한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쑤샤오루이(苏筱芮) 마다이연구원(麻袋研究院) 핀테크 전문가는 "두 민간은행의 시범 사업 참여로 디지털 위안화 운영이 더 효과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유통 업계에서도 디지털 화폐 도입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화폐 도입이 늘면서 생태계가 조성되고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국의 디지털 화폐가 향후 달러화 중심의 국제 경제에 유의미한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우려가 깊다.
 
중국은 공식적으로는 디지털 위안화가 우선은 자국 내 소액 현금 결제를 대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주장하면서 외부의 경계심을 늦추려 하는 모습이다.
 
인민은행 리보 부행장은 "적어도 당장은 주로 국내 사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달러화나 다른 국제통화를 대체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파이낸셜 타임스

ⓒ파이낸셜 타임스

하지만 중국은 이를 출발점으로 삼아 국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란과의 25년간 협력을 약속하는 장기 협정에서 “양측의 석유와 무역은 위안화와 디지털 화폐로 결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협력은 위안화의 국제화를 도모하고 중국 디지털 화폐의 외환 결제 적용에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도입될 중국의 디지털 화폐. 올해 안에 상용화를 마칠 수 있을까? 또 미국 달러의 우위를 깨기 위한 무기로 사용될까? 귀추가 주목된다.  
 
차이나랩 김은수 에디터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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