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부실급식 이어 비 새는 베레모…활동복 등 수십만벌 불량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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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에게 수년간 지급된 활동복과 베레모 수십만 벌이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군에 납품된 6개 피복류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총 8곳의 업체가 제작한 봄·가을 활동복과 여름 활동복, 베레모 등 3개 품목이 질이 낮은 원단으로 제작돼 납품을 위한 기준 규격에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레모는 방수 능력이 기준치에 미달됐다. 납품을 위한 공인기관 평가 때 기준에 부합하는 샘플로 통과한 뒤, 실제 생산에서 기준 미달 제품을 만들어 병사들에게 제공한 것이다.
 
방사청은 2월 전수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된 업체 중 계약이 종료된 업체 1곳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나머지 업체 7곳은 계약이 진행 중이어서 하자 시정조치만 내리겠다는 방침이다.
 
윤 의원은 "우리 군의 병사들에 대한 의식주 수준은 세계 하위권 수준"이라며 "부실 급식과 불량 피복은 장병 전투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범정부 차원의 개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19일 방사청 관계자는 "하자 조치 결과에 대해선 국방부 및 각 군 협조 아래 전문연구기관에 의한 검증을 거쳐 수사 의뢰 등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불량 납품 업체를 즉각 퇴출시킬 수 있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