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이준석 연설에 임재범 노래 떴다

"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거친 생각들,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것을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서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겁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선자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선자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거머쥔 이준석 신임 당대표의 당선 수락 연설 중 마지막 대목이다. 그는 자신의 당선을 '거친 생각, 불안한 눈빛, 그걸 지켜보는 국민'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가수 임재범의 노래 '너를 위해'의 한 대목이다. 임재범은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그건 아마도 전쟁 같은 사랑"이라고 노래했다.
 
임재범의 '너를 위해'는 2000년 발매된 4집 앨범 'Story Of Two Years' 타이틀곡이다. 이 곡이 나올 당시 월촌중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이 신임 대표는 이날 전당대회에서 합산 지지율 42%를 얻으면서 신임 당대표가 됐다. 30대·0선 출신이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이 신임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5만5820표(37.41%)를 얻어 6만1077표(40.93%)를 얻은 나 후보에 뒤졌지만, 여론조사 환산 득표에서는 3만7572표를 얻어 나 후보(1만8074표·28.27%)를 따돌렸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결과.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결과.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선자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자 지명 후 나경원 후보자로 부터 축하받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선자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선자 지명 후 나경원 후보자로 부터 축하받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 신임 대표는 이같은 결과를 기자회견에서도 언급했다. 그는 "나경원 대표께서는 서울시장 경선도 치르셨고, 당에서 오랜 기간 활동하셨기 때문에 전통적인 당원들과의 접점이 많으셨을 것"이라며 "저도 앞으로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너를 위해'를 부른 임재범은 '거친 생각, 불안한 눈빛, 그걸 지켜보는 너' 다음 대목으로 '난 위험하니까 사랑하니까 너에게서 떠나 줄 거야'라고 이별을 노래했지만, 이날 이 신임 대표는 "세상을 바꾸는 과정에 동참해서 관성과 고정 관념을 깨 주십시오. 그러면 세상은 바뀔 것"이라고 수락 연설을 마무리 지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