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천안함장 모독한 교사, 가르칠 자격 없다”

호국보훈의달인 13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보훈동산에 제2연평해전(2002년6월29일)과 천안함 폭침(2010년3월26일), 연평도 포격도발(2010년11월23일) 등 서해에서 발생한 북한과의 3대 교전도중 전사한 55명의 장병들의 부조 흉상이 세워져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호국보훈의달인 13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보훈동산에 제2연평해전(2002년6월29일)과 천안함 폭침(2010년3월26일), 연평도 포격도발(2010년11월23일) 등 서해에서 발생한 북한과의 3대 교전도중 전사한 55명의 장병들의 부조 흉상이 세워져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최원일 전 천안함장에게 욕설 등을 한 것으로 알려진 현직 고등학교 교사 A씨를 향해 유승민 전 의원이 “가르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천안함장에게 막말과 욕설을 퍼부은 사람이 서울 소재 자립형 사립고의 현직교사라고 한다”며 “사실이라면 정말 충격”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인격과 세계관이 형성되어 가고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맞느냐”며 “저 교사는 해군 46명을 바다에 수장시킨 천안함 폭침의 원흉인 북의 김정은과 김영철에 대해서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천안함의 아픔과 세월호의 아픔이 어떻게 다를 수 있는가. 죽음의 무게가 어찌 더하고 덜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라며 교사가 올린 글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런 교사는 학생들을 가르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천안함 생존 장병에 대한 명예훼손에 대해 경찰과 검찰, 그리고 법원이 어떤 판단과 결정을 할지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최 전 함장은 지난 11일 제보를 받았다며 A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공유했다. A씨는 “천안함이 폭침이라 ‘치면’, 파직에 귀양 갔어야 할 함장이란 XX가 어디서 주둥이를 나대로 XX이야. 천안함이 무슨 벼슬이냐? 천안함은 세월호가 아니야 XX야” 등의 글을 적었다.  
 
논란이 일자 A씨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오랜 기간 군인이라는 국가의 공적 역할을 수행했던 분에 대해 제 짧은 생각을 지나치게 과도한 욕설과 비난으로 표현했던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학교 측은 A씨가 맡은 반의 담임교사를 교체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 전 함장 측은 예정대로 고소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최 전 함장과 전우회는 “고등학교 교사로부터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이런 비속어를 들어야 하느냐”며 오는 1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A씨를 명예훼손과 모욕죄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