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변이 덮쳤던 울산, 확진 0명으로···숨은 감염 찾아낸 비결

지난달 3일 오전 울산 남구 태화강둔치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일 오전 울산 남구 태화강둔치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렸던 울산에서 80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울산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0시 대비 0명이다. 이는 중대본 기준 지난 3월 26일 지역 신규 확진자가 0명을 기록한 지 80일 만이다. 
 
울산에서는 지난 3월 전파력이 높은 영국 변이가 처음 확인된 이후 확진자가 급증했다. 울산의 지난 4월 한 달간 발생한 확진자 수(772명)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확진자 규모(716명)를 넘어설 정도였다.  
 
울산시는 지난 4월 감염 확산세를 잡을 해법으로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 방역 당국 역학조사에서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 병원·약국에서 검사 권고를 받은 사람 등은 보건소가 운영하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는다. 그 외 확진자와의 접촉이 의심되거나 단순한 의심 증상이 있는 울산 시민은 임시 선별검사소를 이용해 무료로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울산시는 확진자 증가세에 따라 임시선별 검사소를 기존 3곳에서 5월 들어 10곳으로 늘렸다가 현재 5곳을 운영하는 등 탄력 가동을 해왔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다.
 
그 결과 지난 10일 기준 울산시민 10명 중 1명은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에 따르면 임시 선별검사소가 설치된 4월 19일부터 지난 10일까지 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11만1518명이다. 이들은 울산시 전체 인구(5월 말 기준) 112만7175명의 9.9%에 해당한다.
 
또 임시선별검사소는 총 311명(10일 기준)의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면서 지역 내 확산 진정세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태익 울산시 감염병관리과장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방문했다가 확진된 300여 명이 검사를 받지 않아 물밑에서 감염이 이어졌다면, 최근 울산의 확산세를 잡아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검사소 최대 10곳을 동시에 가동한 것이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밝혔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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