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인천항 인근 아파트 투기 의혹”…인천시 “위법 아냐”

정의당 인천시당은 14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항운·연안아파트 투기의혹을 수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심석용 기자

정의당 인천시당은 14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항운·연안아파트 투기의혹을 수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심석용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로 집단이주를 추진하고 있는 인천항 인근 아파트와 관련해 정의당이 인천시 공직자와 공기업 직원의 투기 의혹을 조사해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14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이주 검토설이 나온 2005년 1월 이후 인천 중구 항운아파트의 매매 건수는 676건인데 2006년에 201건이 집중됐다”며 “환경피해 대책으로 추진된 집단이주가 공직자 투기로 악용된 사례가 없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인천시당에 따르면 지난 4월 항운·연안아파트 투기 의혹 관련해 제보 4건이 인천시당에 들어왔다. 송도 이주를 발표한 2006년 즈음 공직자들이 이 아파트를 매입했다는 내용이었다. 정의당 인천시당은 이중 항운 아파트 480세대의 거래내용을 모두 조사한 결과 아파트 소유권자와 이름이 같은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항만공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소속 공무원 또는 공기업 직원이 총 166건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전체 거래자의 25%가량이 4개 기관 소속 직원의 동명으로 파악된 것은 의심할만한 정황이라 의혹을 명백히 확인하고자 인천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인천시 “부패방지법 위반 아냐”

정의당 인천시당은 14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항운·연안아파트 투기의혹을 수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심석용 기자

정의당 인천시당은 14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항운·연안아파트 투기의혹을 수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심석용 기자

한편 인천시는 지난 3~4월 소속 공무원 7200여명을 상대로 항운·연안 아파트 거래 내용을 전수 조사한 결과 공무원 3명이 해당 아파트를 소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다만 업무 중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해당 아파트를 매입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2006년 1월 '아파트 이전' 내부결정을 했고 같은 달 주민설명회가 열리는 등 관련 사항이 대외에 알려진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공무상 비밀을 이용한 사익추구를 금지한 부패방지법 제7조의2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1983년과 1985년에 각각 지어진 항운 아파트와 연안 아파트는 항만 시설과 화물차에서 배출되는 소음·분진·매연 등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해 송도국제도시로 집단이주를 추진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9공구 아암 물류 2단지 땅과 맞교환해 이주하는 방식이다. 지난 2006년 검토 계획을 수립했지만, 해양수산부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국가권익위원회에서 조정 중이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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