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38명·자녀 89명···세계서 가장 큰 가족, 76세 인도男 사망

인도의 시온-아 일가. 유튜브 캡처

인도의 시온-아 일가. 유튜브 캡처

38명의 여성과 결혼해 자녀 89명, 손주 33명 등의 자손을 둔 인도 남성 시온-아 차나가 13일(현지시간) 76세로 세상을 떠났다.
 
인도 동북부 미조람주의 주총리인 조람탕가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조람은 비통한 심정으로 시온-아에게 이별을 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내 38명과 자녀 89명을 둔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족을 이끈 것으로 여겨졌다”고 썼다. 조람탕가 주총리는 시온-아 가족 덕분에 그 마을은 중요한 관광 명소가 됐다고 덧붙였다.
 
인도 언론에 따르면 시온-아는 ‘차나 종파’라고 불리는 종교 집단의 우두머리였다. 이 종파는 시온-아의 부친이 1942년 창시했다. 400여 가족으로 구성된 이 종파는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고 있어 거대 자손을 이끌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온-아는 17세 때 3살 연상인 여성과 첫 결혼을 했다. 이를 시작으로 이후 가족의 수는 급속히 늘어났다.
 
일부 언론은 시온-아의 가족 수가 조람탕가 주총리가 말한 것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힌두는 “시온-아의 아내와 자녀의 수는 각각 39명과 94명이고 손주와 증손주는 33명과 1명이라서 총 181명의 가족 구성원이 한 지붕 아래에서 살았을 것”고 설명했다.  
 
시온-아의 가족은 100여개의 방이 있는 4층짜리 건물에서 살았다. 이 건물의 이름은 ‘신세대 가정’으로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사는 건물은 미조람주의 주요 관광 명소로도 자리 잡았다.
인도의 시온-아 가족이 거주하는 4층 건물. 유튜브 캡처

인도의 시온-아 가족이 거주하는 4층 건물. 유튜브 캡처

 
더힌두에 따르면 평소 당뇨와 고혈압을 앓아온 시온-아는 최근 상태가 나빠졌고 지난 11일 의식 불명 상태가 됐다. 의사 랄린트루앙가 자하우는 NDTV에 “시온-아는 자택에서 치료를 받다가 상태가 악화돼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으나 도착 때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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