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학대 10년 만에 2배…인권위, 코로나 위기 속 관심 촉구

국가인권위원회. 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 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10년 만에 노인학대 사례가 두 배로 증가했다고 지적하며 “노인의 존엄한 일상적 삶의 회복을 위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권위는 15일 노인학대 예방의 날 및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을 맞아 최영애 위원장 명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인권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 상황으로 우리 모두 힘겨운 날들을 버텨내고 있다, 특히 노인은 코로나19 감염병에 가장 취약하다”며 “코로나19 전체 사망자 1985명 중에서 60세 이상은 1887명이고, 그중에서도 80세 이상 어르신은 1093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 드러났듯이 고령화는 단순히 나이가 들어가는 것뿐만 아니라 지금과 같은 사회적 재난 시기에 노인이 취약한 존재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노인 인권의 시급성을 사회적으로 공론화하고, 노인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권위는 보건복지부·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이 발표한 ‘노인학대 현황 보고서’를 인용해서 “2009년에 2674건이던 학대 사례는 2019년에 5243건이 발생해 거의 두 배나 증가했다”고 짚었다. 이날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 학대 사례는 6259건으로 2019년보다 19.4% 늘었다.
 
인권위는 “코로나19 위기 시대에 맞은 노인학대 예방의 날 및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노인의 기본적 인권 보호와 존엄한 일상적 삶의 향유를 위해 더욱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인권위도 노인의 인권을 보호·증진하고 편견과 차별, 혐오를 걷어내기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