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희귀 혈전' 국내 두번째 발생···접종 9일 후 두통·구토

지난 5월14일 서울 중랑구청 보건소 의료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모습. 연합뉴스

지난 5월14일 서울 중랑구청 보건소 의료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모습.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알려진 희귀 혈전증 사례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발생했다.
 
코로나19예방접종추진단은 “두 번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Thrombosis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확정 사례가 발생했다”고 16일 밝혔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번 사례는 30대 남성 환자에게 발생했다. 이 환자는 지난 5월27일 AZ 백신을 접종했고, 접종 9일 후인 지난 5일 심한 두통과 구토 증상을 보였다. 환자는 의료기관 진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접종 12일 후인 6월8일 환자는 증상이 악화하고, 의식 변화가 있어 상급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혈소판이 감소하고, 뇌 영상검사에서 혈전·출혈이 확인되는 등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의심돼 치료와 항체 검사를 진행했다. 전날 환자는 항체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됐다.
 
이번 사례에 대해 혈액응고장애 전문가 자문회의를 한 결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에 부합한다고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의료진과 피접종자에게 주의사항을 다시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에 추진단은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의심 증상이 나타난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고, 해당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은 신속하게 이상 반응 신고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심 증상은 ▶접종 후 4주 내 호흡 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다리 부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경우 ▶접종 후 심하거나 2일 이상의 지속적인 두통이 발생하고,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또는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접종 후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거나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난 경우 ▶접종 후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이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는 지난 5월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지난 4월 AZ 백신을 접종한 30대 남성으로, 당국이 백신을 원인으로 결론 내린 첫 사례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