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이사장 "콜센터 노조, 월요일 복귀…오늘부로 단식 중단"

국민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노조 파업과 관련해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던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이 이틀 만에 단식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건보공단 노조가 대화에 참여하고, 고객센터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양측 간 갈등 양상이 진정 국면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김용익 이사장은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단식을 끝내는 것인지’ 묻는 질의에 “공단 노조는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여하고 고객센터 노조는 월요일부터 업무에 복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부로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이 14일 단식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강원 원주시 건보공단 본부 1층 로비에 앉아있는 김 이사장.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이 14일 단식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강원 원주시 건보공단 본부 1층 로비에 앉아있는 김 이사장.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그는 “공단 노조는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여하고, 고객센터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라는 두 가지 조건을 내세우고 무리한 단식을 했다”며 “두 노조가 다행히 어느 정도 제 말을 수용해줬다”고 덧붙였다. 건보공단 노조와 고객센터 노조 관계자들은 18일 열리는 사무논의협의회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이사장은 지난 14일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 문제를 대화로 풀기 위한 단식에 들어가며’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낸 뒤 단식에 돌입했다. 고객센터 노조에는 파업 중단을, 건보공단 노조에는 사무논의협의회 참가를 촉구했다. 전날(15일)에만 해도 강원 원주시 건보공단 본사 건물에서 건보 노조 조합원과 고객센터 노조가 시위를 벌이며 양측 갈등이 심화했었다.  
15일 건보공단 정규직 노조가 고객센터 직원의 직영화를 반대하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었다. 독자 제공

15일 건보공단 정규직 노조가 고객센터 직원의 직영화를 반대하며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었다. 독자 제공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소속 조합원 970여 명은 고객센터 외주화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지난 1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고객센터 노조는 개인정보를 다루는 업무 성격상 건보공단이 직접 고용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건보공단이 위탁업체를 바꿀 때마다 해고를 걱정해야 하고 임금 지불할 때도 민간 위탁업체가 건보공단에서 대금을 받아 지급해 사실상 임금 협상의 효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건보공단은 민간위탁기관의 경우 기존 정규직 전환과 기준 적용이 다르다고 본다. 건보공단 노조에서는 특히 20~30대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상담사 직고용은 역차별”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황수연 기자 pp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