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우려 변이' 지정...韓 격리면제, 거리두기 영향은

16일(현지시각) 인도 의료진이 벵갈루루 기차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각) 인도 의료진이 벵갈루루 기차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코로나19 델타형(인도 발) 변이 바이러스를 ‘우려 변이’로 격상했다. 델타 변이의 감염력이 강하다는 판단에서다. 그간 ‘관심 변이’로 관리했었다. 델타 변이는 현재 인도·영국 등에서 유행 중이다.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국 방역당국은 국내 델타 변이 유행·유입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델타(인도) 보단 알파(영국)형 많아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12일 한 주간 국내에서 추가 확인된 델타형 변이 감염자는 30명이다. 같은 기간 알파(영국)·베타(남아공)·감마(브라질) 형까지 포함한 주요 4종의 변이 감염자 226명 가운데 13.3%를 차지한다. 델타보단 알파형(226명 중 192명·85%)이 많다. 직전 주(5월 30일~6월 5일) 확인된 델타 변이 확진자는 17명이었다. 4종 변이 감염자 175명 중 9.7% 수준이다. 한 주 사이 소폭 증가했다.
 
정부는 모든 신규 확진자를 상대로 변이 감염여부를 분석하지는 않는다. 최근 한주의 경우 확진자의 16.5% 정도를 표본으로 삼았다.
인천국제공항 검역소 자료사진. 뉴스1

인천국제공항 검역소 자료사진. 뉴스1

 

"델타 확산 속도 느린 편" 

정부는 다행히 지역사회 내 델타 변이 확산이 빠르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델타 변이 확산속도가 느린 편”이라며 “빠른 백신 접종을 통한 (유행) 억제가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 완료 시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는 60~88% 정도라는 게 방대본의 설명이다.
 
이에 방역수칙을 완화하는 새 사회적 거리두기는 다음달 5일 예정대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는 이달 말까지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상황에 따라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을 일부 줄이는 식의 거리두기 완충 기간을 둘 수 있다.
1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 있는 토마스 병원. 영국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봉쇄조처를 연장했다.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 있는 토마스 병원. 영국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봉쇄조처를 연장했다. 연합뉴스

 

인도는 변이 유행국가 지정할 수도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입국관리체계가 완화된다. 14일간의 자가·시설격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변이 유행국가로 지정한 남아공·브라질 등 13개 국가는 예외다. 면제요건이 까다롭다. 하지만 델타형 변이가 유행 중인 영국, 인도는 13개 유행국가에서 현재 빠져 있다. 미 CDC의 이번 우려 변이 지정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정부는 영국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60%(접종 완료자 기준)에 가까운 만큼 위험도가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백신 접종완료자도 한국 입국 전·후 3차례 PCR검사를 진행한다. 다만 인도의 경우 유행국가로의 지정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만471명에 달한다.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8만2058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해외 유행 상황들을 보면서 지속적으로 (유행국가로의 지정여부를) 논의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