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앤루니스 운영 서울문고 부도…출판계 비상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센텀시티 내 반디앤루니스. [중앙포토]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센텀시티 내 반디앤루니스. [중앙포토]

 
국내 대표적 온·오프라인 서점인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하는 서울문고가 최종 부도 처리됐다.
 
단행본 출판사들로 구성된 한국출판인회의는 16일 김태헌 회장 명의로 '서울문고 부도 긴급 안내'라는 제목의 공문을 출판사들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문고는 전날 만기인 어음을 갚지 못했다고 한다. 한국출판인회의 박성경 유통정보위원장은 16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부도가 난 어음의 정확한 규모는 17일 오후쯤 파악이 가능하지만, 대략 1억6000만원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반디앤루니스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 사정으로 인하여 온라인 사이트 서비스가 중단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반디앤루니스의 온라인 서비스 중단 알림 [사진 반디앤루니스 홈페이지 캡쳐]

반디앤루니스의 온라인 서비스 중단 알림 [사진 반디앤루니스 홈페이지 캡쳐]

 
1988년 4월 설립된 서울문고는 오프라인 서점 매출 순위에서 교보문고·영풍문고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대표적 대형 서점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2018년에는 영풍문고와 합병을 시도하기도 했다. 한때 13곳에 달했던 점포는 현재 본사와 물류센터를 제외하고 신세계강남점, 여의도신영증권점, 롯데스타시티점, 목동점, 문래동점 등 8곳이 운영 중이다. 출판계에선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비중이 높았던 반디앤루니스가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 더 취약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출판계에서는 서울문고의 부도로 인한 연쇄 파장을 우려하고 있다. 출판인회의는 공문에서 "인터파크 송인서적 파산 처리 등 어려운 출판 유통 상황에서 피해와 고통을 가중하는 잇따른 상황이 안타깝다"며 "회원사를 비롯한 출판사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판인회의 관계자는 "채권자들은 주로 대형 출판사보다는 중소 규모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와 출판인회의 측은 17일 서울문고 측과 만나 현황 파악과 함께 출판계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