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행정에도 AI가 떴다…성균관대 RPA 도입해 효율 ‘쑥’

금융권, 대기업에 이어 대학에도 업무 자동화 솔루션인 RPA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금융권, 대기업에 이어 대학에도 업무 자동화 솔루션인 RPA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은행·보험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도입되고 있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시스템이 대학으로 확산되고 있다. 학사 행정에서 단순 반복 업무를 사람이 아닌 로봇에게 맡겨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균관대는 지난해부터 삼성SDS의 인공지능(AI) 업무 자동화 솔루션인 ‘브리티(Brity)’ RPA를 도입해 대학 행정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가장 큰 성과를 보고 있는 분야로는 외국인 유학생 입학 처리와 안내 시스템의 자동화를 꼽았다.
 
외국 유학생들은 학생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이때 입학허가를 받은 대학으로부터 ‘표준입학허가서’를 받아 한국 법무부에 제출해야 한다. 성균관대는 RPA 도입 이전까지는 유학생들이 e메일로 보낸 신청서를 담당 직원이 일일이 확인하고, 개인정보 등을 수기로 입력해 표준허가서를 보내줬다. 이 과정에서 e메일이 누락되거나 입력 오류가 발생해 최종 발급까지 2주일 넘게 걸리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학생비자 발급 일정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성균관대는 RPA 도입 이후 표준입학허가서 발급이 1주일 이내로 줄였다. 원하는 유학생들이 직접 온라인으로 신청서를 작성하면 RPA 프로세스를 통해 신청자의 여권 정보와 대조 검증해 자동으로 확인하고, 서식에 맞춰 자동으로 입력하는 식이다. 신청자에게는 서류 발급 과정·결과 등을 e메일 등으로 자동 안내해 학생 만족도도 높였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삼성SDS의 업무자동화솔루션인 브리티(Brity) RPA를 도입했다. [사진 성균관대]

성균관대는 지난해 삼성SDS의 업무자동화솔루션인 브리티(Brity) RPA를 도입했다. [사진 성균관대]

 
또 재학생의 입대나 휴학 및 복학 신청 내역 검증도 RPA를 통해 자동화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행정 직원이 단순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업무에 매진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일일이 수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던 오류들도 사라져 업무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일상적인 잡무를 로봇이 대신해주는 RPA 시장 규모도 매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HIS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4억4300만 달러(약 5000억원)에서 올해 12억2400만 달러(약 1조4000억원)로 약 3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1000억~15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