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사적 압박…대만, 이번엔 美무기 2조원어치 사들였다

중국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가운데 대만이 대규모 미국제 무기 구매에 나섰다.


M142 HIMARS. C-130 전술 수송기에 내려 바로 사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록히드마틴 유튜브 계정 캡처

M142 HIMARS. C-130 전술 수송기에 내려 바로 사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록히드마틴 유튜브 계정 캡처

 
18일 영국의 군사전문 매체인 제인스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17일 미국의 재대만협회(AIT)와 17억 5000만 달러(약 1조 9200억원)어치의 무기 계약을 맺었다.
 
대만 국방부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타오위안(桃園)에 있는 육군 사령부(한국의 육군본부)에 2027년까지 장거리 정밀 타격 시스템을 공급하며, 가오슝(高雄)의 해군 사령부(한국의 해군본부)에 2028년까지 미사일 물량을 줄 계획이라는 개요만 공개됐다.
 
제인스는 군소식통을 인용해 이들 무기가 미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의 M142 HIMARS 발사대와 보잉의 하푼 연안 방어시스템(HCDS)라고 보도했다. 미국 무기의 해외 판매를 관장하는 미 국방부의 안보협력국(DSCA)은 지난해 10월 관련 계약을 승인했다.
 
M142 HIMARS는 다연장 로켓 발사 시스템이다. 한국ㆍ미국 등이 보유한 M270 MLRS를 작고 가볍게 만든 버전이다. C-130 전술 수송기에 실어 전 세계 어디든 신속히 배치하려는 목적에서다.
 
하푼 연안 방어 시스템(HCDS). 함대함 미사일인 하푼을 육상발사형으로 개조한 무기다. 위키미디어

하푼 연안 방어 시스템(HCDS). 함대함 미사일인 하푼을 육상발사형으로 개조한 무기다. 위키미디어



대만은 11대의 M142 HIMARS 발사대와 함께 64발의 육군 전술미사일시스템(ATACMSㆍ에이태큼스)도 사들이려고 한다. 에이태큼스는 최대 300㎞까지 날아가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이다. HCDS는 함대함 미사일인 RGM-84 하푼을 육상 발사형으로 개조한 무기다.
 
대만은 이들 미국제 무기로 중국의 대만 침공을 억제하려고 한다. M142 HIMARS는 대만에 상륙하려는 중국군을 사전에 타격할 수 있고, HCDS는 중국의 항공모함과 강습상륙함을 격침할 수 있다.
 
대만은 이미 미국으로부터 F-16V 전투기, M1 전차, RQ-9 무인기 등을 계속 수입하고 있다. 중국을 견제하면서 미국을 대만 문제에 끌어들이려는 포석에서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