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덮친 쿠팡 물류센터 화마…실종 소방관 수색 재개

지난 17일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화재 당일 실종된 소방관을 찾기 위한 수색에 착수했다.

 
1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실종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 김모(52) 소방경 수색 작업을 시작했다. 수색 범위 내 구조활동에 지장이 없다는 안전진단팀 판단에 따라서다. 안전진단팀은 건물 구조, 하중, 뒤틀림 정도, 화재 때문에 건물이 받은 스트레스 등을 파악한 뒤 이 같이 결정했다. 앞서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부회장, SD 구조엔지니어링 대표, 경기도 안전특별점검반 주무관, 국토안전관리원 기관시설 본부장 등 전문가 5명과 총괄책임자 1명, 소방관 5명, 구조대원 10명 등 21명이 안전진단을 위해 투입됐다.
19일 오전 소방당국이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창고 진화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심석용 기자

19일 오전 소방당국이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창고 진화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심석용 기자

김 소방경 수색 재개에 따라 대기 중이던 동료구출팀 5명과 기존에 투입된 구조대원 10명이 곧바로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평소 동료구출 훈련을 받은 이들은 현장 열추적 장비, 들것, 모포 등을 가지고 현장에 투입됐다. 화재 당일 김모 소방경이 투입돼 작업하던 지점을 대략 파악하고 있는 만큼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수색할 방침이다. 해당 지점은 건물 입구로부터 보행 거리 150~200m 떨어진 지하 2층이다. 소방 관계자는 “전문가 회의 결과가 나오자마자 바로 수색 시작했다”며 “정밀 안전진단은 추가로 다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차의 방수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이 화재로 소방관 1명이 불이 난 건물에 고립됐지만 현재 내부 수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내일 아침 안전진단 실시한 뒤 수색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소방차의 방수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이 화재로 소방관 1명이 불이 난 건물에 고립됐지만 현재 내부 수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내일 아침 안전진단 실시한 뒤 수색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 20분쯤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지하 2층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불꽃이 이는 장면이 창고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분 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60여 대와 인력 150여 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발생 2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8시19분쯤 한동안 큰 불길이 잡혔고, 소방당국은 앞서 발령한 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기 시작해 낮 12시14분에 대응 2단계를 다시 발령된 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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