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먼저 말하라" 즉답 피한 이재명 "차별금지법 원칙적 찬성"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성공포럼 공동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례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성공포럼 공동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례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정치권의 차별금지법 논의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19일 냈다.
 
이날 대변인실을 통해 입장을 낸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후보 시절이었던 2017년 이미 생각을 밝혔다며 "논쟁이 심한 부분은 오해의 불식, 충분한 토론과 협의, 조정을 통해 얼마든지 사회적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15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차별금지법에 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의견이 없는 것은 아닌데 윤(석열) 전 총장 먼저 대답한 다음에 제가 하는 것으로 하겠다"며 즉답을 피한 바 있다.
 
이 지사가 당시 입장을 내놓지 않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으로부터 "윤 전 검찰총장을 방패 삼아 몸 사리는 모습이 이 지사 답지 않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밝혀 왔다. 이번에는 대변인실을 통해 언론에 전달한 것으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2017년 2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성애든 이성애든 하나의 존재하는 현실이니까 그걸 차별하거나 또는 백안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걸 법으로 만들기까지는, 법으로 만들어 강행을 하기까지는 사회적 합의가 좀 더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범여권 의원들은 지난 16일 '평등에 관한 법률 제정안'(평등법)을 발의했다. 평등법 안에는 성별 등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해 6월 정의당 장혜영 의원도 유사한 차별금지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