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자 50만명 돌파한 브라질, 시민 수천 명 거리 시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50만명을 넘어선 브라질 민심이 들끓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와 최대도시 상파울루, 리우데자네이루, 살바도르 등 주요 도시에서 시민 수천 명의 거리 시위가 진행됐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을 질책하고자 시위에 참가한 상파울루 시민들. 로이터=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을 질책하고자 시위에 참가한 상파울루 시민들. 로이터=연합뉴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반(反)정부시위는 브라질 26개주(州) 가운데 최소 22개주에서 진행됐다. 
 
시민들은 코로나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시위 현장에 나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끄는 현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마리아나 올리베이라는 CNN방송에 "바이러스보다 정부가 더 위협적"이라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반정부 시위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반정부 시위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표적인 코로나19 부정론자다.
 
그는 코로나19가 '가벼운 독감'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과학적 근거가 없는데 말라리아약인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심지어 코로나19 백신을 안 맞겠다며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이후 최소 84건의 대중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그는 지난 3월 브라질리아와 바이아주(州), 히우그란지두술주 등 3개 주 주지사가 내린 봉쇄 조처가 권한남용이라면서 연방대법원에 중단 명령을 내려달라는 소송까지 제기했다. 
 
정부 차원의 방역 조치는 하지 않은 채 지자체의 봉쇄조치마저 막아선 셈이다.
 
결과적으로 대법원은 주지사들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 사건으로 대통령을 향한 민심은 끓어올랐다. 
 
뉴욕타임스(NYT)에 19일 현재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788만3000여명이며 사망자는 50만여명이다.
 
 
브라질 인구의 11%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