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더힐 OOO'…요즘 10대, 이름 앞에 사는 아파트 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에 입력하는 개인 정보란에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명을 표기하는 것이 10대들 사이에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자기 집 적어 놓는 거 어때?"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요즘 10대·20대 사이에서 SNS 프로필에 아파트명을 표기하는 사례가 종종 보인다"며 질문을 던진 배경을 설명했다.
 
작성자는 "엄청 좋고 비싼 아파트이긴 한데, 이름을 적어놓는 건 웃기다"며 비판하는 의견도 남겼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연합뉴스

실제로 SNS에서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시그니엘', '트리마제' 등 유명 아파트 이름을 검색하면 이름 앞에 아파트명을 붙인 계정이 다수 나온다. 
 
한남더힐은 전용면적 223.06㎡(92평)에 매매가 59억, 나인원한남은 전용 206.90㎡(62평)에 실거래가 69억인 고급 아파트다. 
 
프로필 사진은 하나같이 앳돼 보이는 얼굴이다. 이들이 실제로 프로필에 적어 놓은 아파트에 거주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아파트명 + 이름' 형식의 계정 프로필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다. 

 
이 게시물을 두고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귀엽다", "대학 이름 써놓는 거랑 뭐가 다른가" 등의 반응도 있는 반면 "허세 가득하다", "내세울 게 집밖에 없나?", "저렇게 적어 놓은 거 보면 정떨어질 듯" 등 비난하는 댓글도 달렸다.
 
한 네티즌은 "이제 직장 이름, 연소득까지 적어놓는 계정이 생기겠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단독주택은 서러워서 살겠느냐"며 위화감을 드러내는 입장도 있었다.
 
SNS 계정에 게시하는 아파트가 유독 명품 아파트라는 점에서 '자기 과시형' 게시물의 일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최근 SNS에서는 명품이나 외제 차, 좋은 집 등을 전시하듯 올리는 '플렉스' 문화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