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미군 난동 안돼”…美 독립기념일 연휴 300명 투입해 단속

해운대구·경찰·미 헌병대 합동단속

지난해 7월 외국인들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불꽃놀이를 하는 등 소동을 벌이자 해운대구가 지난 5월 해운대해수욕장에 마스크를 착용하자는 영자 안내문을 설치됐다. 송봉근 기자

지난해 7월 외국인들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불꽃놀이를 하는 등 소동을 벌이자 해운대구가 지난 5월 해운대해수욕장에 마스크를 착용하자는 영자 안내문을 설치됐다. 송봉근 기자

다음 달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미군 난동과 방역수칙 위반을 차단하기 위해 해운대구가 강력 대응에 나선다. 
 
 부산 해운대구는 23일 해운대경찰서와 긴급회의를 열어 미 독립기념일을 맞아 주한미군이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해 난동을 피우는 일이 더는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회의 결과 해운대구와 경찰은 미 헌병대와 합동으로 인력 300여명을 투입해 독립기념일 휴가가 시작되는 7월 2일부터 4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 일대에서 방역수칙 위반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방역수칙 위반 시 현장에서 과태료 부과  

해운대구 직원 등이 지난달 30일 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미군을 상대로 마스크 착용 등을 계도하고 있다. [사진 해운대구]

해운대구 직원 등이 지난달 30일 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미군을 상대로 마스크 착용 등을 계도하고 있다. [사진 해운대구]

 
 자치단체와 경찰은 현장 단속을 해 위반자가 발생하면 미 헌병대에 신원확인을 요청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해수욕장에서 사용이 금지된 폭죽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는 외국인이 즐겨가는 해수욕장 인근 구남로 일대 업소에 판매 금지를 요청하는 한편 인력을 배치해 폭죽 판매 노점상도 단속하기로 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의 방역수칙 단속도 강화된다. 거리 두기 완화로 7월 1일부터 비수도권은 인원 제한 없는 모임이 가능해졌지만, 해운대해수욕장은 행위제한 행정명령에 따라 마스크 미착용, 5인 이상 사적 모임, 오후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음주·취식행위 금지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해수욕장 5인 이상 모임, 마스크 미착용 금지

지난 17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미 독립기념일 대비 방역대책 합동회의. [사진 부산시]

지난 17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미 독립기념일 대비 방역대책 합동회의. [사진 부산시]

 앞서 해운대구는 두 차례 주한미군과 국방부·외교부에 공문을 보내 “미군들의 방역수칙 위반행위가 시민에게 불안감과 불쾌감을 유발하고 있다”며 미군 헌병대의 단속을 요청했다.

 
 부산시도 지난 17일 부산시청에서 해운대구·부산경찰청·미 헌병대 등과 독립기념일 대비 방역대책 합동 회의를 열고 미군에 국내법 준수를 당부했다. 또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집합제한 명령위반, 폭죽사용, 흡연, 음주소란 행위 등을 특별 단속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미군 수십 명이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에서 행인에게 폭죽을 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지난달 30일에는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미군과 외국인 등 2000여명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음주와 폭죽사용 등으로 소동을 일으켰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