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경기·인천으로 번진 전세난…매물이 싹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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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 기자 사진 김원 기자
서울시내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 정보가 붙어있다. 2021.6.21/뉴스1

서울시내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물 정보가 붙어있다. 2021.6.21/뉴스1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셋값 상승세 역시 서울을 넘어 수도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조사(21일 기준)에 따르면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0.35% 상승했다. 일주일 전 상승률 0.34%에서 오름폭을 키운 것인데, 이는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 수치다. 
 

수도권 매맷값 주간 상승률 역대 최고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지난주에 이어 0.12% 상승했고, 경기가 지난주 0.43%에서 이번 주 0.44%로 상승 폭을 키웠다. 인천은 0.49%에서 0.48%로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서울 노원구는 0.25% 올라 11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노원구는 상계동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며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0.18%), 강남구(0.17%)·송파구(0.15%) 등 '강남 3구'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중저가 단지와 일부 재건축 단지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에서는 GTX(수도권광역고속철도) 등 교통망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지역의 중저가 단지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GTX-C 노선 인덕원역 설치 기대감이 높은 안양 동안구는 0.95% 올랐다. 시흥시(0.95%)는 장현·하상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고, 오산시(0.92%)와 평택시(0.88%), 군포시(0.78%)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번지는 전세난 

 
수도권 전셋값 상승률도 지난주 0.18%에서 0.20%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서울은 단기급등에 대한 피로감 등으로 0.11%에서 0.09%로 오름폭을 줄였으나, 경기도는 지난주 0.18%에서 0.21%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전셋값도 일주일 전 조사 때 0.35%에서 이번 주 0.41%로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는 시흥시(0.64%), 안산 단원구(0.57%), 동두천시(0.48%), 안성시(0.47%)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밀려난 전세 수요가 인근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수도권 아파트 전세 시장에서 전세 매물이 잠기고 가격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 업체 '아실'에 따르면 경기 지역 전세 매물은 지난달보다 0.9% 감소(2만1756→2만1940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천시(-34.5%), 광명시(033.8%), 수원시 팔달구(-25.2%) 등의 전세 매물 감소 폭이 컸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