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예고에도 코스피는 최고치 경신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예고에도 코스피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3%(9.91포인트) 오른 3286.1에 마감했다. 지난 16일 세웠던 최고가 기록(3278.68)을 8일 만에 경신하며 3300 돌파를 눈앞에 뒀다. 장중엔 3292.27까지 올라 지난 16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3281.96)도 넘어섰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00억원, 470억원가량 순매도한 반면 기관이 140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그 영향에 정보기술(IT) 대형주인 삼성전자(1.37%)와 SK하이닉스(2.02%)가 일제히 올랐다. 최근 급등했던 카카오(-7.37%), 네이버(-0.94%)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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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못 박았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 통상 금리 상승은 유동성을 옥죌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엔 악재로 통한다. 하지만 한은의 금리 인상은 이미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선 한은 정책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전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물가 우려에 따른 선제적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국은행의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기 등 메시지가 시장 예상보다 일찍 나오면 증시는 요동칠 수 있다.
 
주식시장과 달리 외환·채권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2.8원 오른(환율은 하락) 1134.9원에 마쳤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