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입국 우간다 대표팀 '델타 변이' 감염 확인…올림픽 방역 비상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에 입국한 우간다 선수단 중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한 명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일본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또 우간다팀에 앞서 일본에 들어온 올림픽 관련 입국자 중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 19일 일본 나리타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우간다 선수단. [AP=연합뉴스]

지난 19일 일본 나리타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우간다 선수단. [AP=연합뉴스]

 
25일 NHK에 따르면 마루카와 다마요(丸川珠代) 올림픽 담당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19일 나리타(成田) 공항 검역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우간다 선수단의 코치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 1명도 델타 변이 감염이 의심돼 검사 중이다.
 
인도에서 시작돼 세계로 번진 델타 변이는 감염력이 종래 바이러스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간다 선수단은 일본 입국 전 자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출국 전 72시간 내 검사에서도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입국 후 검사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확진자 나왔는데 밀접접촉자 지정 안 해  

일본 정부는 '안전·안심 올림픽'을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9명밖에 안 되는 우간다 선수단 관리에서도 방역의 허점이 그대로 드러나 우려를 높이고 있다. 공항에서 확진자가 나온 후에도 당국은 밀접접촉자를 특정하지 않고 나머지 구성원을 숙소가 있는 오사카부(大阪府) 이즈미사노(泉佐野)시로 이동시켰다. 
 
23일 올림픽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일본 도쿄도청 인근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23일 올림픽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일본 도쿄도청 인근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틀 후에야 나머지 선수와 우간다에서부터 대표팀과 동행한 이즈미사노시 직원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추가 검사를 했고, 이 중 한 명이 확진됐다. 공항에서부터 함께 이동한 시 직원 4명도 뒤늦게 자체 격리에 들어갔다. 
 
올림픽 선수 및 관계자 입국 시 공항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하지 않고 타액으로 하는 '항원정량검사'를 하는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도쿄신문은 25일 항원정량검사는 간이 키트를 사용하는 항원검사보단 감도가 높지만 PCR 검사보다는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전했다. 향후 공항 검역으로 감염자를 걸러내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올림픽 관련 7만명 입국..대부분 격리 면제할 듯  

이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올해 초부터 일본에 입국한 올림픽 관계자 중 4명이 이미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마스크를 쓰고 일본 도쿄 시내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 [AP=연합뉴스]

25일 마스크를 쓰고 일본 도쿄 시내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 [AP=연합뉴스]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 내각관방에 자료를 요청해 확인한 결과, 올림픽 관련 일본 방문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우간다 대표팀 외에 4명이 더 있어 총 6명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25일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대회를 위해 올해 특례 입국한 사람들 가운데 프랑스인(2월), 이집트인(4월), 스리랑카인(5월), 가나인(6월) 각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다. 일본 정부는 이런 정보를 감추고 있다가 마이니치 신문에서 취재에 나서자 뒤늦게 정확한 수치를 공개했다.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종료할 때까지 7만 명 안팎의 외국인이 일본에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부터 6월 13일까지 2925명이 입국했으며, 이 가운데 약 75.7%는 격리 면제를 받아 입국 후 바로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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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