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만든 '외교용어'…셔먼, 文 만나 "한·미 사이 '퍼미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방한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을 접견하고 “한ㆍ미 동맹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과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5월 한ㆍ미 정상회담시 한ㆍ미가 대화와 외교를 통해 양국의 공동 목표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계속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며 셔먼 부장관의 역할을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셔먼 부장관은 국무부 요직을 두루 거치며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에 정통한 베테랑 외교관으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셔먼 부장관은 빌 클린턴 2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으로 북한 문제를 담당했던 대표적 ‘북한통’으로 분류된다.
 
셔먼 부장관은 문 대통령의 당부에 대해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대해 조기 호응해 오기를 기대한다”며 “한국과 대북정책 관련 긴밀히 조율된 노력을 함께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 방문 시 중국 측과도 대북 정책과 관련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셔먼 부장관은 25~26일 중국 톈진(天津)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포함한 중국 측 인사들과 만난다. 방중 일정은 지난 18일 시작된 일본, 한국, 몽골 순방 중 막판에 추가됐다. 셔먼 부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현재까지 중국을 방문하는 미국의 최고위 인사에 해당한다.  
 
그는 지난 21일 도쿄에서 열린 한ㆍ미ㆍ일 외교차관 협의회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를 바라지만 어느 정도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며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셔먼 부장관은 한반도 문제 외에도 “강력한 한ㆍ미 동맹을 맺고 있는 한국과 미국이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에서 공동 노력을 해나갈 것을 제안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은 기후정상회의를, 한국은 P4G를 개최했으며, 한국은 상향된 NDC를 COP26에서 발표하기 위해 현재 준비 중이고, COP28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서도 방탄소년단(BTS)이 대화의 주요 소재로 등장했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0월 1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의 콘서트'를 관람한 뒤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0월 1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트레지엄 아트 극장에서 열린 '한-불 우정의 콘서트'를 관람한 뒤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셔먼 부장관은 “K팝 스타인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인데, 한국과 미국은 함께 호흡을 맞추었기 때문에 permission(허가)이 필요 없다”며 굳건한 한ㆍ미 동맹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귀국하면 바이든 대통령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BTS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에 임명했다. BTS는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9월 제75차 유엔총회 등 주요 국제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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