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사토, 화제의 픽토그램 패러디로 '셀프 디스'

[사진 G.G 사토 개인 SNS]

[사진 G.G 사토 개인 SNS]

  
올림픽 시즌에 소환된 화제의 인물이 화제의 퍼포먼스를 따라 했다.  
 
2020 도쿄올림픽은 개막 전부터 어수선한 이슈가 쏟아졌다. 우여곡절 끝에 열린 대회. 그러나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개막식도 호평을 받지 못했다. 공연 대부분 가라앉은 분위기로 진행된 탓이다. "장례식 같다"라는 시선을 보낸 외신도 있다.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기미가요가 울려 퍼져 논란이 생기기도 했다.  
 
유일하게 관심을 끈 공연은 '픽토그램 쇼'였다. 팬터마임 전문가들이 타이츠와 파란 겉옷을 입고, 도쿄올림픽 각 종목 픽토그램(사진·행위를 상징화화한 그림문자)을 차례로 구현했다.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주의를 환기했다. 배드민턴 픽토그램을 형상화할 때는 기구(라켓 대용)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했는데, 오히려 웃음을 안겼다.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와 이해가 어려운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있던 개막식. 픽토그램 쇼는 그나마 호평을 받았다.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경기를 형상화한 픽토그램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3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경기를 형상화한 픽토그램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도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13년 만에 다시 소환된 화제의 인물도 이 픽토그램 쇼를 따라 했다. 바로 G.G 사토다. 베이징올림픽 일본 야구 대표팀 외야수로 나선 사토는 국내 스포츠팬도 잘 아는 인물.  
 
그는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좌익수로 나섰다. 한국이 4-2로 앞선 8회 말 2사 1루에서 고영민의 좌중간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포구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결정적인 실책으로 실점을 헌납했다. 일본은 2-6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했다.  
 
주 포지션이 우익수였던 그가 좌익수로 나선 탓에 초래된 참사. 그래서 일본은 13년이 지난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유독 외야 수비에 민감하다. 주전 외야수 야나기타 유키가 옆구리 통증 탓에 평가전에 나서지 못하자, 우려를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토가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셀프 디스'에 나섰다. 그는 최근 '픽토그램 종목"GG 사토'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장을 올렸다. 도쿄올림픽 야구 픽토그램(사진·행위를 상징화화한 그림문자)를 직접 표현했다. 흰색 타이즈와 파란색 상위를 걸쳤고, 일그러진 표정으로 착용한 글러브로 공을 포구하는 장면이었다. 베이징올림픽 한국전에서 자신이 공을 놓친 장면을 패러디한 것이다.  
 
픽토그램 쇼를 향한 나쁘지 않은 반응 덕분일까. 사토를 향한 반응은 나쁘지 않다. "최신 유행(픽토그램 쇼)으로 자학했다"며 유쾌한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