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소년 몸 던졌다...1년간 3명 투신 사망한 '뉴욕의 에펠탑'

미국 뉴욕의 명물 베슬.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명물 베슬.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의 관광 명소 중 한 곳인 베슬(The Vessel)에서 네 번째 관람객 극단적인 선택이 발생해 영구 폐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전날 베슬에서는 가족과 함께 8층 계단에 올랐던 14세 소년이 스스로 몸을 던졌다. 지난 2019년 개장 후 네 번째 사고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3명이 베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운영사인 릴레이티드 컴퍼니의 스테픈 로스 회장은 “이러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며 “유족에게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베슬은 뉴욕과 허드슨강을 바라볼 수 있는 관광명소로 꼽혀 ‘뉴욕의 에펠탑’이란 별칭까지 붙였지만, 사고가 이어지자 건물의 미관과 안전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베슬은 154개의 계단식 오르막길과 전망 공간 80개로 구성된 벌집 모양의 건축물로 높이는 46m에 달한다. 영국 출신 유명 건축가인 토머스 헤더윅의 작품으로 건축에 2억 달러(2200억원)가 들었다.  
 
베슬은 유리 등 외관재 없이 계단으로만 구성돼있다. 무엇보다 계단에 설치된 난간도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의 높이라는 것이 문제시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베셀을 보러 나온 사람들. 로이터=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베셀을 보러 나온 사람들. 로이터=연합뉴스

 
사망 사고 발생에 난간 높이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았지만 베슬 측은 내부의 안전 요원을 세 배로 늘리고 1인 관람객의 입장을 금지하는 규정을 도입한 뒤 재개장을 결정했다.
 
현재 베슬은 임시 폐쇄됐다. 운영사 측은 사고와 관련한 내부 조사 이후 재개장과 폐쇄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18일(현지시간) 뉴욕 허드슨 인근에 있는 베슬에 오른 사람들. AFP=연합뉴스

지난해 9월 18일(현지시간) 뉴욕 허드슨 인근에 있는 베슬에 오른 사람들. AFP=연합뉴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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