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마지막 대회였는데" 2골 넣고 눈물 쏟은 '도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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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린 기자 사진 박린 기자
 
31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한국과 멕시코 경기. 3-6으로 패한 뒤 이동경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요코하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H

31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한국과 멕시코 경기. 3-6으로 패한 뒤 이동경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요코하마=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H

‘요코하마 참사’에 '도쿄 리' 이동경(24·울산 현대)이 눈물을 쏟았다.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멕시코에 3-6 참패를 당했다.  
 
이동경은 0-1로 뒤진 전반 20분 왼발 중거리슛으로 1-1을 만들었다. 1-3으로 뒤진 후반 6분에도 이동경이 왼발슛으로 추격포를 터트렸다. 전반 막판 이동경의 슛은 멕시코 골키퍼 오초아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한국 수비진이 멕시코의 개인기에 ‘와르르’ 무너졌다. 그나마 이동경이 고군분투했다.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이동경은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쏟았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이동경은 “저희가 3년 정도 준비해오면서 많이 힘든 시기도 있었다. 대회도 어렵게 치러진 만큼 좀 더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하며 준비했는데. 이렇게 끝나게 돼 아쉬웠다”고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동경은 “제가 연령별 대표팀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였다.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였는데, 마음이 좀 아프다”고 했다.  
 
이동경이 31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골을 넣고 있다. [뉴스1]

이동경이 31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8강전에서 골을 넣고 있다. [뉴스1]

이동경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상대선수 악수를 거부하는 듯한 행동으로 논란이 됐다. 하지만 2차전에 중거리슛으로 득점에 기여했고, 8강전에서 2골을 기록했다.  
 
이동경은 “제 행동 하나로 나라에 비춰지는 이미지,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경기장 안에서 좋은 모습,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인다면 팬들이 많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임했다”고 했다.  
 
이동경 별명은 ‘도쿄 리’다. 이름이 올림픽 개최지 도쿄의 한자 독음 ‘동경’과 같아서다. 특별한 장소였지만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동경은 “조별예선에서도 한 번 고비(뉴질랜드전 0-1패)를 맞았다. 그런 부분을 이겨내고 올라왔기 때문에, 좀 더 간절한 마음으로 임했다. 상대보다 더 힘들게 축구하고, 많이 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저희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도 강팀이다보니 좀 더 경기력이 아쉬웠고 패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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