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할인 거절하자 공무원 불시점검" vs 시 "민원 들어와 확인"

골프공. [중앙포토]

골프공. [중앙포토]

충북 제천의 한 골프장이 '골프장 이용료를 할인해달라'는 지역 골프협회의 요구를 거절한 뒤, 시로부터 보복성 행정 조치를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 측은 다수의 항의와 민원에 따른 것이었고, 골프장 측이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5일 A골프장 측에 따르면 제천시와 제천시골프협회의 할인요구를 거절하자, 시가 보복성 행정 조치를 했다며 국민권익위원회와 감사원에 조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제천시골프협회가 지난 5월 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이용료를 4만원씩 할인해달라'고 요구했고, 제천시가 개입해 '4만원이 안 되면 2만원이라고 깎아달라'고 한 것을 거절한 뒤부터 행정보복이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A골프장 측은 시민 전체에 이용료를 1만원씩 할인해주고, 시청에 이웃돕기 성금을 내겠다고 역제안했지만, 지난달 9일 골프협회와 시가 거절했고 그 뒤 6개 부서 공무원 15명으로부터 동시다발적인 불시점검이 이어졌다는 입장이다.
 
제천시는 해당 골프장에 대한 점검을 통해 물환경보전법 위반 등을 이유로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했다. 골프장 측은 또 "제천시 환경사업소가 지난달 26일부터 전기공사를 이유로 물 공급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다"며 "단수조치로 인해 무더운 날씨 속에 필드 위 잔디가 말라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천시 "민원 들어와 확인 위해 점검 나선 것" 

이에 제천시 측은 입장을 내고 "A골프장이 지역민과 상생은 외면한 채 이익에만 치중했다"며 "제천시골프협회는 물론 시민들로 부터 강력한 불만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반박했다. 이어 시민들의 불만을 중재하기 위해 할인율을 조정했지만, 골프장 측에서 돌연 할인율 제안을 번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할인율) 번복으로 시민은 물론이고 협회 측으로부터 다수의 항의와 민원이 발생했다"며 "이에 따라 민원사항 확인을 위해 타 지역에서 다수의 인원이 방문하는 만큼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주목적으로 민원을 받은 관련 부서와 함께 점검을 시행했다"고 했다.
 
제천시는 또 물 공급 중단에 대해서도 "골프장 측의 억지"라고 반박했다. 이들은 "시에서는 사전에 환경사업소의 정당한 전기공사로 공급이 중단된다고 사전 방문하여 안내했다"며 "지난 2일부터는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근 지역도 지역민 할인제도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할인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앞으로도 시는 민원 발생 시 언제든지 행정지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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