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감옥이 낫다" 29년 숨어살던 탈옥수의 '코로나 자수'

호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생활고로 탈옥한 지 29년 만에 자수한 다르코 데직의 모습. 유튜브 '7NEWS Australia' 캡처

호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생활고로 탈옥한 지 29년 만에 자수한 다르코 데직의 모습. 유튜브 '7NEWS Australia' 캡처

호주의 한 60대 탈옥수가 탈옥 29년 만에 수사기관에 자수했다. 그가 자수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생활고 때문이었다.
 
15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및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64세의 탈옥수 다코 데직이 뉴사우스웨일즈(NSW)주(州) 디와이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대마초를 재배한 혐의로 징역 3년6개월 형을 선고받고, 그래프턴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지난 1992년 8월 탈옥했다. 데직은 줄톱과 절단기를 이용해 쇠창살을 잘라내 탈옥했다.
 
데직의 탈옥 이후 수사기관 등의 광범위한 수색이 이뤄졌지만, 그는 종적을 감췄다. 데직은 호주 시드니 북부 해안가로 도망친 뒤 잡역부 등의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탈옥한 지 30년이 다 되는 가운데 데직은 문제에 부딪혔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일감이 끊긴 것이다. 결국 데직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고, 집세를 내지 못해 노숙자 신세가 됐다.
 
현지 경찰은 데직이 집 없이 사는 것보다 감옥으로 돌아가는 게 더 낫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데직에 대해 탈옥 혐의를 적용했고, 이달 말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